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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달 특집

  저번 달의 멕시코 특집을 성황리에 마치고  이번에는 인도 특집이다. 넷플릭스에서 본 화이트 타이거는 참신하고도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오랬만에 다시 본 다즐링 리미티드는 여전히 명작이다. 집근처에 인도인이 운영하는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이것저것 구매를 해서 요리를 해봤다.  집근처에 이렇게 여러가질 살 수 있는데가 있어서 이곳을 떠나기가 쉽지가 않다. 레시피는 보통 인터넷에 올라온걸 참조하였는데 아무래도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해서 인도 친구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물어서 준비해봤다. 가지로 만든 정통 인도커리, 난은 그냥 냉동된 걸 에어프라이어로 돌렸다. 오크라를 사용한 치킨티카 마살라, 나쁘지 않았어. 버터커리를 만들어 봤는데 대충 레스토랑에서 먹는거랑 비슷했다. 역시 재능이 희미하게 나마 보인다.

멕시코의 달 특집

 코로나로 외식이 힘들어져서 작년에는 가끔씩 해외여행 가는 기분을 내기 위해서   무슨무슨 날 특집으로 날을 정하고,  그날에 그 나라의 음식을 먹고 그 나라의 영화들을 보곤 하였다. 올해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다시 이런걸 해볼까 했는데  이번에는 좀 크게 한 달 특집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5월 한달을 멕시코의 날로 정하고,  멕시코 음식을 먹고 멕시코 관련 영활 보기로 하였는데...  멕시코 영화는 좀 맞지 않는거 같아서 엇비슷한 나초 리브레를 봤다.  ㅋㅋㅋ 역시 잭블랙은 레전드다. 집에서 만든 퀘사디아, 치즈가 잘 녹아서 쫙쫙 잘 붙었다. REWE에 파는 키트로 만든 타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브리토도 만들어서 먹었는데 남미 식료품점에서 산 행신료가 별미를 제공한다.  같이 구매한 옥수수 또띠아는 좀 구린 냄새가 나서 약간 힘들었는데  튀겨먹으니 꽤 괜찮았다.

새로운 식감, 아스파라거스 볶음

4월 이맘때쯤  되면 슈퍼마켓이나 길거리 상점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엄청 판다. 전통적으로 아스파라거스를 먹는 법은 이걸 삶은 다음에 홀룬더 소스를 올려서 먹는건데 이걸 다른 요리에 조합하면 어떨가 하여 삼겹살 볶음에 넣어 먹어봤다. 생각보다 괜찮은 식감에 아마 이때부터 모든 볶음에 그린 아스파라거스를 넣었다. 그리고 바베큐를 할 때에도 같이 구워 먹었고.   올해는 참 열심히도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다. 독일 생활이 길어지면서 이땐 뭘 먹어야하고 저땐 뭘 먹어야하고 하는 계절음식들이 늘고 있다.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이런 여러 선택권들이 점점 맘에 든다.

애들이 좋아할만한 짜장 떡볶이

최근에 매운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덜 자극적인 음식이 먹고는 싶은데 또 떡은 먹고 싶어서 짜장떡볶이를 먹기로 하였다. 짜장떡볶이는 뭐랄까, 아이들이 좋아할 맛인데 나는 그럭저럭, 역시 위장을 파아아악 때려낼만한 엄청 매운 떡복이가 좋다. 다음은 없는 것으로..   

오징어를 먹어본게 언제였던가?

한국에선 오징어를 자주 먹었는데 독일에선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오징어튀김 이외엔  거의 먹어본 일이 없었든 듯 싶다. 생물 오징어를 베노스에서 사와서 오징어 볶음을 해 먹었다. 작년에 한창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창궐할 때 베노스에 갔다가 잠깐 식겁했는데  이젠 좀 괜찮지 않나 하는 안도의 마음이 든다. 오징어볶음을 상추쌈으로 먹으니 꽤나 괜찮았다. 해산물도 가끔씩 식재료로 써줘야겠다.

명이도 절이고, 제사도 지내고, 바쁜 하루다

4월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마다 작은 제사상을 차리는데 올해는 옆지기가 곁에서 같이 음식을 준비해 주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시커먼 아들이 홀로 챙긴 상이 아니라 올해는 더 잘 드시지 않으셨을라나 싶다.  오늘은 이 제사상 이외에도 명이를 절이는 일 때문에 엄청 바뻤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생각보다 좀 많이 명이를 채취하지 않았나 싶다. 1 흠, 생각보다 더 많은 듯 싶다. 모든 명이를 절이고, 자르고, 갈아서 위와 같은 결과를 내었다. 흠,,,, 흠,,  조금 많나? 다음번엔 욕심 부리지 말구 조금만 해야겠다. 정말로.

홈메이드 묵파티

어쩌면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가끔씩 오래된 물건들을 빨리 치워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얼마전에 냉동실을 보다가 냉동실에 자리잡은지 한 참 된 묵가루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신선한 음식을 매번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해묵은 음식을 질 처리하는거도 중요하다 생각하여 옆지기가 묵을 쑤기 시작하였다. 가루가 묵으로 변경되는 과정은  봐도 봐도 대단히 신기하다. 가루가 물을 만나 반응하며 걸쭉하게 녹았다가 식히면 그대로 모양을 유지한다. 이걸 잘라서 양념을 해서 먹는다. 간단하지만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양념을 해서 먹기도 하고, 묵사발을 해서 시원하게 먹기도 한다. 지금은 3월이지만 더운 여름에 간편하게 이렇게 끼니를 해결하면 참 좋을거 같다. 가끔 여름에 생각날 때 묵을 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