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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Wiesbaden 카니발

아쉽게도 헤센은 Rosenmontag이 쉬는 날이 아니다. 옆동네 마인츠는 쉬는 날이라는데 우리도 좀 쉬었으면 좋겠다. 마인츠 카니발이 엄청 크다고 들어서 한 번 가보고는 싶었는데 이걸 위해서 금쪽같은 휴가 하루를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말에 잠깐 카니발을 보러 비스바덴에 다녀왔다. 도착하자 마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코스튬을 입고 있다.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고 가서 약간 머쓱하긴 하였는데 뭐 난 투어리스트니깐 괜찮아. 비가 계속 왔다. 많이는 오지 않았는데 꾸준히 계속 내리니깐 더 별로이다. 차라리 엄청 내렸으면. 전신 동물탈을 쓴 사람들이 많았는데 비를 많이 맞아서 엄청 무거울 것 같았다. 돌아다니기 힘들텐데 괜찮을라나? 바피아노 앞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릴 줄이야.    카니발이 시작되었고, 차량들이 계속 행진을 하였다. 다들 할로 할로 하면서 사탕이나 다른 군것질거리들을 던졌는데 나도 몇개 건질 수 있었다. 기다리면서 먹어봤는데 맛은 그닥. 싸구려 사탕들만 많이 준비하셨군요.  행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니뎁 노래가 나온다. 뎁 뎁 뎁 조니 조니 뎁뎁~~~. 큰일이다. 점점 독일화가 진행되어 가는 것 같다. 

매번 달라지는 Mainuferfest

프랑크푸르트는 매해 8월 마지막에 Mainuferfest라는 꽤나 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삼일간 마인강 곳곳에서 음악행사가 열렸고 프푸는 다시금 엄청 소란스러워졌다. 독일 행사는 매번 똑같아 보인다고 지겹다고 생각을 하였으나 그건 아마도 엄청 눈여겨 보지는 않아서 그런 듯 싶기도 하다. 일단 예전에 비해서 점점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못봤던 것 같은 새로운 음식점을 봤는데 아마 작년에 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폴란드 음식 판매대. 처음 보지 싶다. 브리토 판매대, 군대에서 매번 응원했던 레이 미스테리오 형님이 그립다. 노르웨이 음식점. 뭐 생선에 빵을 껴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도중에 kpop 비보잉 공연도 볼 수 있었다. 2009년에 왔었을 땐 정말 듣보잡이었던 kpop이 미약하게나마 점점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은 다들 끈끈하게 친한 것 같아 미소가 나온다. 나중에 애가 생기고 그 애가 비보잉을 열심히 배우면 응원하러 매번 공연에 따라갈 것 같다. 여러군데 많이 끌리는 장소들이 있었는데 브라질 DJ 부스쪽이 유난히 즐거워보인다. 브라질에서 온 친구가 독일 축제는 너무 재미없다고 투덜댔었는데 그녀가 만일 여기에 있었으면 무척 좋아라하지 않을까나 싶다. 브라질 DJ 쪽은 매우 흥겨워보였다. 마인우퍼페스트는 프푸에서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발디딜 곳 없이 빼곡히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혹 서울에 있는 듯 싶기도 하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축제도 보고 하니 약간 무료해지는 독일 생활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 정말 많다. 더불어 온도도 올라가서 좀 더 더운 축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