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재활병원에서의 긴 시간을 보내고 한국을 3주 다녀오니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 버렸다.
생각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다가 문득 이렇게 살면 안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과 한치도 바뀌지 않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리고 그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수도없이 고민한 결과가 이건가에 대한 실망도 좀 있고해서 다시 나를 추스러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내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생각해 보았으나, 딱히 엄청 바꿀 필요가 있을까 하긴 하다만 지금의 나는 좀 바꾸긴 해야겠다.
새 삶을 산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엄청 변해 버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의 다짐은 퇴색이 되고 이전과 같아지려하고 하거나 혹은 더 안좋아지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는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길 바라고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고 싶다.
핸드폰은 부단히 열심히 보고 있는데 대부분이 정말 필요하거나 아니면 보고 있는게 재밌어서 보는거보다 당장 할게 없어서 혹은 습관적으로 보는게 더 큰 듯 하다. 어떻게 다시 돌아온 기회인데 이렇게 안타깝게 시간을 보내는건지. 핸드폰은 잠시 제쳐두고 지금 당장 하는 것에 집중해보자.
생각해보면 나는 일어날지 모르는 먼 미래에 대한 걱정에 이것도 부정적 저것도 부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안그랬으면 좋겠다. 먼 미래의 불안에 고민하기보다는 당장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좀 더 밝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돈에 대한 걱정이나 일에 대한 걱정들에 짓눌려 평생을 산다는건 나 자신에게도 참 안타까운 일이니 이제는 좀 마음을 놓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깃든 조금은 방임적이고 긍정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혹시나 하고 싶은게 생기면 후회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용기를 불어주고 싶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난 이제 더이상 발전이나 변화는 어려울 것 같다고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한 결정을 내버렸는데 열정이 사그러드는 것 만큼 사람을 빨리 늙게 만드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서른살에 뭘 하고 싶은지 방황하다 결국 못찾았었고, 이제 마흔넷에 다시 2차 탐색기를 가지려 하는 어찌보면 참 늦는 장년이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단어에 아직도 설레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정진하는 낭만이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끄적이다 보니 그래도 이거저거 부지런히 할게 좀 생겼다.
나는 그래도 생각보다는 아직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그리고 자신에게 실망하는 만큼 또 기대도 어느정도 아직 남아있지 싶다. 뒤돌아 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에 충실한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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