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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제철 슈파겔을 즐기자

  해마다 5월 이때쯤이면 슈파겔을 먹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하얗게 살이 통통 오른 슈파겔은 이 5월이 되면 길거리의 가판대에도 많이 보이고,  슈퍼마켓의 야채코너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실은 슈파겔이 그렇게 엄청나게 맛있다고 생각이 들진 않지만 같이 뿌려서 먹는 홀렌다이즈 소스가 맛있어서 계속 생각이 드는가 싶다. 올해도 어김없이 독일에서 즐기는 제철 슈파겔은 아마 독일에 사는 한 매 해 빠뜨리지 않고 먹을 듯 싶다.

새콤달콤한 야문센

태국 음식중에 야문센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건 누들샐러드라고 할까?  아무튼 야채와 글라스누들을 같이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처음에 타이웍의 야문센을 먹어 보았는데 그 새콤달콤한 맛이 어쩐지 쫄면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맛이야 아예 다르긴 하지만 그 가벼움이 두 음식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게 해줬다. 타이웍을 몇번 먹어본 옆지기가 집에서 비슷한 음식을 해준다고  이렇게 저렇게 몇번 칼질을 하더니 쉽게 야문센을 만들어주었다.  그 타이음식 특유의 꼬릿꼬릿한 피쉬소스가 없어서 그런지 살짝 맛은 달랐는데  아마도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아니면 옆지기가 요리를 잘해서 그런지 모르겠다만  나에겐 이 야문센이 더 맛난다.  참 복도 많지 ㅎㅎ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한그릇 맛나게 먹었다.

광장시장 김밥은?

  옆지기는 서울 출신이고 나는 다른 지역 출신이다.  옆지기가 서울 이야기를 해주면 항상 그게 뭔가 싶다.  서울엔 아마 백번 이하로 방문을 한 듯 하여, 그 짧은 시간에 서울의 곳곳을 알긴 어렵다. 티비를 보는데 연예인들이 광장시장이라는 데를 들른다. 이곳에서 유명한 이런저런 음식을 먹는걸 보여주는데  맛을 모르는 나로선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 하고 의아할 다름이다. 그중에 광장시장김밥이란걸 보여주는데  사실 사장님이 김밥을 잘 못만드셔서 뒤집어서 날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특이한 이유로 특이한 김밥을 만드셨다. 옆지기가 그 맛을 모르는 날 위해 광장김밥을 만들어주었다.  고소하고 매우 맛있었는데 원조인 김밥을 못먹어 보았으니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아마도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맛 비교를 위해 여기에 꼭 들러봐야겠다.

老成都 Szechuan 쓰촨 레스토랑

Westend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새로운 중국 음식점을 발견하였다. 이게 예전부터 있었는데 못본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 새로 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길거리에서도 쉽게 맡을 수 있는 쓰촨  페퍼의 향이 가게로 발을 향하게 해준다. 시큼한 맛의 소고기 국물 요리 대부분의 중국음식은 국물을 잘 먹지 않았는데 이 국물 요리는 괜찮은 듯 싶다. 가지와 학플라이시를 같이 쪄서 요리한 듯 한데 달콤하니 맛있다. 중국식 생선찜은 흠. 잘 모르겠다. 내 취향은 아닌 듯 중국레스토랑에 가면 매번 먹는 생선탕. 생각보다는 맵지 않았다. 동파육도 같이 시켜서 먹었다. 약간 약재맛이 강한 듯 한데 삼겹살이 너무 부드러워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렸다. 아주 좋은 음식이다. 다른 중국 레스토랑에 비해 향신료를 조금 적게 쓰나? 대부분의 음식이 덜 자극적이라서 쉽게 먹은 듯 하다. 쓰촨음식점에 가서 매운 음식은 거의 주문하지 않고 다른 음식들만 주문하였는데 먹은 음식들이 다들 괜찮은 편이라 다음에도 매운 음식들을 먹으러 다시 올 듯 하다. 또 다른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아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