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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2의 게시물 표시

Loulan 마지막 영업일

 코로나 기간동안 자주 들렀던 Loulan이 가게를 닫는다고 한다. 다행히도 장사가 잘되었는지, 아니면 좀 더 손님을 끌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중앙역으로 옮긴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즐겼을 때가 좋았는데 이젠 그런 호사는 누리기 우려울 듯 싶다. 그래도 다판찌는 언제나 맛있을테고, 집에서 찾아가기도 훨씬 수월할 듯 싶다. 다만 중앙역에 가야한다는 약간 불유쾌한 느낌만 참으면 괜찮지 싶다. 다판찌의 넓쩍면은 두세번 리필해서 먹었다. 역시 여긴 양고기 맛집이다. 양고기도 집에서 잘 요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카페 Dining Raum의 맛있는 커피를 음미하다.

 뢰머광장 근처에 Dining Raum이라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카페가 있다.  여기에 가면 호주식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어디에선가 들었는데  주인분이 아마도 한국계 호주분이시라(듣기론 그럼) 그런지 한국분 알바도 계신다. 호주에서 온 독일계호주인 친구와 중국계호주인 친구를 대동하여 카페를 들었다. 나야 뭐 그리 엄청 커피맛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  커피맛에 진심인 친구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평도 짜긴 짜구만. 같이 시킨 음식들은 뭐, 카페에서 주는 음식들이라 엄청 특별하진 않았으나  나쁘진 않았다는 느낌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기서 먹은 음식이 샥슈카이다.  좀 맵고 짠 음식이라서 자극적이라로 생각했는데  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최근에 주변에 많이 보이는 듯 하다. 다음에 여기 다시 와서 플랫화이트나 다시 마시고 가야겠다.  후에 다른 곳에서 저녁을 먹어야지.

한국에서 즐기던 자동 양꼬치 구이 기계

   이게 벌써 한 8년 전이었나? 오랬만에 한국에 들렀을 때 대학 친구들이 양꼬치 집에 데려다줬다. 처음으로 가본 곳인데 양꼬치 기계가 자동으로 꼬치를 돌려주는 시스템이었다. 갔을 때 이 기계에 놀라고, 그 다음에 꼬치의 맛에 놀랐다. 이렇게 맛난 음식이 있었다니!! 나중에 푸프로 이사왔을 때 중앙역 근처 양꼬치집이 세개나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갈루스에 있던 양꼬치집은 결국 얼마 안가서 문을 닫았다. Kastanien 이라는 양꼬치 레스토랑이 긴하임역 근처에 있었는데 여기에 기계로 돌아가는 양꼬치 기계가 있다고 들어 옛 기억도 좀 더듬을 겸 찾아갔다. 기계를 보니 버튼을 눌러야 계속 꼬치가 돌아가는 구조인데 계속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가 갑자기 종업원분이 이쑤시게를 부러뜨리곤 그 부러진 조각을 버튼과 그릴판 사이에 세워줬다. 이렇게 하니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계속 그릴체인이 돌아간다. 좀 더 일찍 해주시지 ㅋㅋㅋㅋ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며,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닌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여기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헬로프레쉬의 추억

구독형 밀키트 서비스인 헬로프레쉬는  한주에 몇번 음식이 필요한가에 따라서  알맞은 양의 음식이 전달된다. 같이 전달되는 음식조리법을 따라서 조리하면 되는  간편한 밀키트인데 대체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고, 어떻게 따르면 되는지가 궁금하여 주문을 해 보았다. 한달간의 구독 서비스를 하니 처음이라고 이것저것 많은 할인을 해 주었다. 첫주의 배달을 보니 첫주 3끼의 음식들이 각각의 포장안에 잘 들어가 있었다. 도착한 물품들을 하나하나 비교해보니 빠진 음식도 있고, 잘못 배송해 온 음식도 있다. 일단 첫 이미지가 그리 좋진 않았다.  배송은 이렇게 필요한 재료와 포장된 소스들이 전달된다.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나온 설명서. 독일이니 독일어로 전달된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열심히 만들어서 나온 결과들이다. 생김새는 그리 나쁘지 않다. 이건 처음으로 만든 연어구이 빠에야 재료들 만들어보니 나쁘지 않다. 문제는 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랑 양이다. 요리를 하는데 보통 45분 정도가 걸려서 쉽게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음식들은 아니다. 물론 30분 혹은 15분 걸리는 음식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좀 별로같아 보인다. 양은 뭔가 다 먹으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야채에 비해 육류 및 어류의 양이 상당히 적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겠지만 그 오랜 시간을 준비해서 만든 음식에서 가장 맛이 있어야할 부분들은 1초만에 끝나 버린다.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으나 결론은 이번만 하고 만다이다. 이주후에 바로 구독을 끊었는데 이주면 충분했다는 느낌이다. 역시나 돈 좀 더 들이고 양을 많이 만들어서 도시락도 싸고 가고 하는게 더 좋을 듯 하다. 헬로프레쉬 바이바이 ~~~

얇은 소고기로 꽉 채운 밀푀유 나베

   프랑스의 밀푀유라는 아주 달고 바삭한 디져 트가 있다. 여러겹으로 쌓아놓은 파이를 한 입 베어물면  그 층층이 부서지는 소리가 바삭하고 난다. 밀푀유 나베는 그 밀푀유를 본따서 겹겹이 소고기와 배추를 쌓은 음식으로 알고 있다. 소고기야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고, 그 소고기 육수에 조려진 배추야 더할 나위 없으리라 생각한다. 마침 장바구니라는 슈퍼에서 아주 얇게 썰린 소고기를 팔아서 이 밀푀유나베에 도전할 수가 있었다. 배추와 소고기를 겹겹이 잘 교차시킨 다음에 냄비안에 쌓아 놓았다. 막상 끓이고 나니 쌓아놓았던 층들이 살짝 무너지긴 하였으나  그리 엄청 고기와 배추가 무너지진 않았다. 뭐 맛은 소고기 배추국과 다름이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뭔가 형태를 가지고 만드니 좀 재미있는 듯 하다. 쉽게 해먹을 수 있어서 다음에도 다시 찾을 듯 하다.

아프간 레스토랑 Rumi's

중동 국가들의 음식은 좀처럼 구분이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좀 관심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로 이란 음식과 터키 음식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프간 음식은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하며 갈루스의 Rumi's에 들렀다. Rumi's 메우 작고 cozy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일단은 가격이 마우 저렴한 편이라서 아무런 부담없이 들를 수 있을 듯 하다. 에피타이져로 시킨 사모사는 인도의 음식과 거의 동일하다. 치킨이 들어간 Eintöpfe를 주문했다.  여러 아채가 들어간 적당히 괜찮은 메뉴이다 위와 같은 메뉴에 메인만 미트볼로 변경하였다. 나름 나쁘지 않은 임비스였다.  아무래도 지리상 조건 때문에 인도 음식과 중동 음식이 섞이지 않았나 싶다. 특색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여기에 오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