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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21의 게시물 표시

한국식 카페와 한국식 라클렛

 약간 먼 지역에서 사는 친구가 하룻밤을 묵으러 오기로 하였다. 친구가 사는 지역에는 한국적인게 없어서 이번엔 약간 한국 스타일을 즐기기로 하였다. 우선은 한국식 카페인 규방에서 차와 케이크를 먹었다. 덴마크인가의 씨앗호떡이 만오천원인가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 규방의 호떡은 그렇게 엄청 비싸진 않아 다행이다. 바싹 잘 구운 호떡에 아이스크림 토핑이 올려져서 맛있었다. 나는 차보다는 커피파라서 커피에 치즈케이크를 추가로 곁들여 먹었다. 저녁에는 라클렛을 먹기로 하였는데 약간 한국스타일을 접목시켰다. 목살도 구워먹구, 마늘 토핑도 듬쁙 넣어서  집안이 구운 마늘 냄새로 가득차게 되었다. 역시나 마늘은 어디든 잘 맞는다. 천천히 구워지는 라클렛 치즈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밤이 점점 길어지는 11월의 끝자락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어 너무나 좋다.

가볍게 먹으려던 파스타 그라탕

 어제 초대된 친구집에서 좀 과하게 먹은거 같아 오늘은 약간 라이트하게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옆지기가 준비한게 파스타 그라탕! 이거도 가볍진 않은 듯 한데 말이야. 와인 한 잔 곁들여서 한 끼 잘 먹었다. 역시나 치즈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맛있다!,,

중국식 가정식에 흠뻑 빠지다

백신을 맞기 전에는 누구에게 코로나를 전파시킬지 몰라서 노심초사 하였지만 2차 백신을 맞은 이후에는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가 집으로 초대를 하였다.  집에서 훠궈를 먹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서 중국식 가정식을 식사하게 되었다. 상해 출신의 친구가 준비한 음식은 해산물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바다 가까운 곳에서 와서 그런지 해산물을 많이 다루었나 싶다. 중국식 모시조개찜? 국물은 없었으나 바다향이 가득했다. 생선필레에 치킨스탁 육수와 절임 야채로 만든 간단한 요리인데 엄청 맛났다. 더음에 나도 한 번 따라해봐야겠다. 오이탕탕이, 탕탕거리며 오이를 자르진 않은 듯 역시 나는 고기파다. 동파육을 닮은 이 요리를 가장 많이 집어먹은 듯 하다. 호카이도 관자 배추복음, 나름 괜찮음 이건 중국식 츄러스, 대만에서 먹은 두유에 찍어먹은 빵이 기억난다. 전체샷, 오늘도 이리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올해 첫 라클렛 개시

 옆지기가 선물로 받은 라클렛기기를 드디어 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같이 먹을 사람들이 다 한국사람들이라  약간 한국풍으로 라클렛을 먹으면 어떨까 하는 나의 의견은  라클렛을 처음 접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살짝 접혀졌다. 다음에는 기회가 오면 한국풍 라클렛을 해 먹어보리. 다진 마늘도 준비하고, 양파절임도 준비하고, 삼겹살도 얇게 잘라서 올려봐야지.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라클렛판 위에 가득 담은 다음에 라클렛 치즈로 꾹꾹 눌러서 윗판에 닿지 않게 하고 이미 빨갛게 달아오른 열선 밑에다 라클렛판을 올려 놓으면  잠시 후 꼬릿꼬릿한 냄새가 올라온다. 치즈가 살짝 갈색으로 구워지면 이때가 가장 맛있을 때다. 라클렛판 위에 올려진 음식들을 접시에 담은 다음에 바로 다음 판을 준비한다. 준비된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바로 다음 판을 먹기위한 포석이다. 이렇게 대여섯번을 쉴세 없이 먹어보니 곧 배가 가득 차오른다. 아아, 겨울이 오니 살도 통통하게 올라오는구나.

분식은 그냥 사 드세요.

아는 동생을 집에 초대하게 되어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할까 고심하다가  분식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분식하면 떠오르는 음식 몇개를 준비하려다 보니 치킨도 하고 싶고, 이왕 기름 쓰는 김에 김말이도 하고 싶고, 야채튀김도 하고 싶어서 큰 판이 벌어졌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야채튀김은 시작도 못하고, 치킨도 반만 튀겼다. 김말이는 그냥 담에 부터는 사는걸로.. 튀길게 너무 많아서 한동안은 참 기름지게 보낼 듯 하다. 그래도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차니 이건 좋구만. 분식은 역시 그냥 사서 먹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