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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1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오랜만의 중국 훠궈 XiaoLongKan Hotpot Restaurant

살짝 추운 계절이 오니 따뜻한 음식이 땡긴다. 뜨거운 국물이 담긴 탕류도 괜찮지만 중국 훠궈도 이런 날씨에 제격이다. 코로나로 오랬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의 재회장소는  Xiaolongkan 이라는 중앙역의 훠궈 전문점이다. 이 훠궈 전문점은 중국에서도 꽤 유명한 체인이라고 한다. 재료 하나하나가 다 신선하고 좋다고 하니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인원수가 좀 많은 편이라서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서 먹었다. 두세명이 가면 약간 부담스러울테지만 여럿이서 가면  십시일반으로 부담은 줄여주고,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주문 재료중에 오리 내장과 오리 선지도 같이 먹어 봤는데 오리선지는 별로이고, 오리 내장은 꽤나 특이한 맛이었다. 이건 다음에도 먹을 수 있을 듯 싶다. 아, 정말 맛있었는데 추운 겨울에 또 다시 오고프다.

김치 만드는 날

요즘은 어째 몸도 마음도 게을러진 탓인지 요리를 자주 하진 않는다.  옆지기가 해주는 맛나는 음식에 길들여져 그런지, 아니면 집 밖을 나가면 바로 펼쳐지는 수많은 음식들에 눈을 떼기 힘들어서 그런지 음식을 하기가 좀 싫어진 듯 하다.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다시 요리를 하기로 하였다.  여러 반찬들을 만들어서 도시락도 싸가고, 저녁에 공부할 때 간단히 먹기도 해야지. 밑반찬을 준비하기 위해 우선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는 참 오랬만에 만드는 듯 하다. 귀찮아서 자주는 못하는데 이번 가을에 먹을 김치를 한 세포기 정도 준비하였다. 김치를 준비하려 하니 또 두부김치가 떠오른다.  두부김치만 먹으려고 하니 아 뭔가 아쉽다.  고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또 보쌈을 준비하였다.  며칠전에 사놓은 막걸리가 있어 두부김치, 보쌈에 제격이다.  거진 9시간 이상이 소요된 김치는 이번엔 속이 적지 않게 잘 준비되어 다행이다.  엄청 맵지는 않지만 소금에 잘 절여진 김치 하나에 보쌈을 올려서 한 입 해보니 그 부드러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올려진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  이게 행복이지!!

7년만의 드레스덴, 금의 환향

 2014년에 드레스덴을 떠나고 나서 한참동안을 뒤돌아보지 않았다. 4년이나 지냈던 곳인데 이렇게 무심해진 것은 그리 추억할 것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추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학생 때는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돈이 들어가는덴 자주 피했는데 여유가 생긴 이후에 다시 공부하던 곳에 들르니 참 다르다. 이제와서 느끼지만 드레스덴은 여행하러 가기 참 좋은 도시이다. 첫날 저녁은 Kastenmeiers 라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갔다. 3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전식으로 나온 참치의 탱글탱글한 맛이 일품이었다. 파인다이닝은 맛은 좋은데 양이 살짝 아쉽다. 기다리는덴 15분, 먹는데는 2분이면 끝날 듯. 디저트를 특별 메뉴로 시키는게 있었는데 이걸로 시키니 일하는 분이 디져트 수레를 우리쪽으로 가져와서  수레 위에서 디져트를 만들어 주셨다. 다들 우릴 쳐다봐서 좀 민망하였다. 다음날은 작센스위스에 들렀다. 에스반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배를 다시 타고 옆동네로 건너가야 했다. 기암괴석이라고 할까나?  기괴한 모양의 바슈타이는 자연과 어울어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스위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만 참으로도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에 잠깐 카페에 들러서 아이어쿠흔(계란케잌?)을 먹고  달달함을 채운 다음에 다시 드레스덴으로 돌아갔다. 예전에는 킨도를 별로 안가고 저렴한 굿프렌즈만 가끔씩 들렀던 것 같다. 비싸서 안갔었나?  요번에 가서 먹어보니 그 때 왜 안먹었을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든다. 특히나 분짜가 맛있었다. 노이슈타트의 어딘가 숙소 근처에 Dresdner Kaffeestübchen 이라는 작은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주인분이 너무너무나 친절하셔서 이게 내가 예전에 지내왔던 드레스덴이 맞나 싶어졌다. 과거와 현재는 한참 다르다.  그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더 차이가 나는 듯 하다. Steak Royal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그럭저럭 Camondas의 초코 아이스크림, 으으 다

포토샷 찍는 날의 모모

옆지기와 포토샷을 찍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서 서로 몸무게 좀 감량하게로 하였는데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다. 사진은 집을 개조한 곳에서 하얀 배경으로 찍었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다. 사진찍기는 참 어렵다. 매번 다른 얼굴에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으려니  몇십분 뒤에 녹초가 되어간다. 그래도 이렇게 기념에 남을 사진을 찍게되어 즐겁다.  이제 감량을 한 보상으로 맛나는 음식을 먹을 차례이다.  옆지기는 참 오랬동안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였다.  거듭되는 고민 끝에 집 옆의 티벳 레스토랑을 선택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이사오고 처음 먹어본 이후로 오랜 기간동안 여길 들르지 않았다.  생각에는 자주 들를 것 같았는데 말이다. 약간 무거운 만두피의 감촉이 좋은 모모 중국식 자장면은 이제 많이 익숙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 선택한 가툭 역시나 옆지기의 선택은 옳았다.  건강하고 맛나는 음식으로 배를 꽉 채우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좋은 한끼였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하이킹 후에 즐기는 한국의 맛 BBQ

알고 지내던 프랑스 친구가 오랬만에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들렀다.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고심하다가 한 두세시간 하이킹을 하고 이후에 오버우어젤에 있는 bbq에 가기로 하였다.  적당한 거리의 하이킹을 한 이후에 bbq에서 치킨과 맥주 한 잔을 하는데 맥주의 첫 모금을 들이킨 순간 온몸에 맥주가 쫘아악 퍼지는 듯 하다. 역시나 운동후의 치맥은 최고다. 식사 후에 커피 한 잔을 하러 자리를 옮겼다.  bbq 바로 옆에 달고나라느 한국식 카페가 있어 여기에 들렀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케잌 맛도 깔끔하다. 프랑크푸르트와 인근지역의 한국카페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오래 살면서 겪게되는 이런 저런 새로운 것들이 너무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