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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0의 게시물 표시

닭볶음탕은 어려워

 아는 동생을 집으로 초대하였다. 웬만하면 동생이 먹고 싶다는 음식을 준비하기로 하였는데 마침 먹고 싶다는 음식이 닭볶음탕이다. 흠... 닭볶음탕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두번정도? 밖에 해보지 않았던 음식이다. 심지어 양념통닭이나 찜닭도 여러번 해봤는데 왜 닭볶음탕은 이리 안해봤는지 모르겠다. 레시피를 좀 찾아서 해볼까 하다가 뭐 이미지가 그려지는 대로 만들면 되겠지 하고 잘 안찾아보고 만들었는데 뭔가 애매한 음식이 탄생되었다. 이거 참 애매하게 만들어졌다. 청양고추를 3개 넣었는데 전혀 안맵다. 그나마 옆지기가 여러 반찬들을 만들어줘서 다행이다. 가지볶음은 사먹는거보다 더 잘 되었었다. 잡채는 항상 옳았고. 그날 새벽 1시까지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와인 마시며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날 오랬만에 느끼는 숙취로 그날 내내 고생을 하였다. 당분간 와인은 생각도 안날 듯 싶다.

산중 호걸이라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나는 호랑이 보다는 곰 과에 가까운 듯 싶다만 산중호걸의 호랑님이 받은 생일잔치처럼 옆지기가 많은 것들을 챙겨주었다. 평일이라 많이 부담스러울텐데도 아침 일찍 일어나 생일 아침상을 챙겨주었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근사한 저녁 생일상과 생일 케잌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맛은 평소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써줘서 그런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고,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준 그 마음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춤이 두둥실 나오는 날 이었다. 뭐 실제로도 두둥실 춤을 추긴 했다. 그나저나 내년에 옆지기 생일 때 더 좋은 걸로 챙겨줘야 하는데 뭘 해야하지???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집에서 가까워 좋은 La Tabla Rosa

 보켄하임에서 살아서 좋은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집근처에 먹을 곳이 많은 것이 나에가 가장 큰 좋은 점 같다. 아는 사람들을 만나 술한잔 걸치고 난 후에 바로 집에서 쉴 수 있으니 너무 너무 너무 편하다. 사람들을 만나 스페인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는데 여기도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집에서 최대한 뒹굴뒹굴하며 버팅기다가 10분 남겨두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예약한 테이블은 가게의 가장 가운데 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각 테이블마다 1.5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앉아야 했다. 약간 싸늘한 날씨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문도 열어둬야 했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난 이 집 오징어 튀김이 그렇게 좋더라 이건 뭐 내가 매번 먹는 음식이구 빠에야는 주문한 뒤에 약 40분 걸린다고 하였는데 20분도 안되어서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나왔는데 쌀도 안단테가 아니어서 다행 문을 열어놔서 넘 추워 좀 버티다가 안되겠어서 집으로 이동했다. 역시 따뜻한 집에서 여유롭게 천천히 마시는 술이 최고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핫팟 냄새가 가득한 Höfchen Westend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중국 음식점중에 가장 맛있는 중국음식점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Höfchen을 꼽을 것 같다. 다만 다른 음식점의 1.5배 되는 가격이 살짝 문제가 되긴 하더라도 그래도 맛은 가장 좋은 것 같았다고 기억한다. 얼마전에  Höfchen Westend 점이 문을 열었다. 여기는 핫팟 전문점인 듯 하였는데 가자가자 하다가 이제야 들를 기회가 생겼다. 핫팟 전문점은 자주 가본 적이 없어서 메뉴를 선택하는데 많이 애먹었다. 그 중 가장 괜찮아보이는 메뉴를 선택하고, 사이드로 몇개 시킬려고 하였는데, 종업원이 양이 아주 많을 거라고 조금만 시키라고 하더라. ㅎㅎㅎ 우릴 너무 얕잡아보는거 아닌가? 흠... 생각보다 양이 더 많았다. 사이드로 양고기 슬라이스랑 윈터멜론, 그리고 면을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기 힘들었다. 맛은 역시나!!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주인이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 많은 문제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핫팟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을 따라하며 먹었다. 다음에는 핫팟을 자주 먹어본 중국친구랑 같이 와서 제대로 좀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