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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이번 추석에도 가볍게 전을 부쳐보자

 매해 명절이 돌아오면 가족들이 모여서 전화도 주고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먼 곳에 있는 나는 비록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었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즐기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워 좀 아쉽긴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전을 부쳤다. 3인 1개조로 나눠서 한명은 밀가루를 무치고, 한명은 계란물을 무치고, 한명은 전을 지졌다. 확실한 분업으로 꽤나 빠르게 전을 모두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고기무국과 잡채도 같이 준비해서 식사를 돋보이게 하였다.  옆지기가 잡채를 준비했는데 ㅋㅋㅋㅋ 4명이 왔는데 10인분을 준비해 주었다.  역시 손이 크다.ㅋㅋㅋ 그리고,  명절에 어울린지는 모르겠으나 날씨가 추운 연유로 붕어빵을 디져트로 만들어 먹었다. 그래, 명절은 이렇게 보내는게 좋을 듯 싶다. 내년에도 잘 보낼 수 있기를!!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음산한 날씨엔 도모에서 생태탕을.

 얼마전의 덥디더운 날씨가 그립다.  요즘은 음산하고 춥고, 쳐지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가을은 참 좋은데, 독일의 가을은 참 쳐진다. 요즘 숏타임워크를 하고 있어서 매주 금요일엔 산을 간다. 산을 타고 내려오는 길에 한국식당에 들리는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아쉽게도 이번 금요일이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Kronberg에서 시작해서 Alt Koenig을 갔다가 도모에서 점심을 먹는 루트를 짰다. 산에 올라가다 보니 안개가 많이 껴서 좀 더 추운 느낌이 든다. 한 네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추운 날씨에 밖에 너무 많이 있었더니 따뜻한 국물이 너무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도모의 생태탕!!! 따뜻하고 매운 국물을 들이키니 온 몸 구석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아...행복하구나. 도모는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나보다. 회사에서 도시락만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이렇게 식당에 와서 먹어보니 참 좋다.

그대와 함께 스위스!!

아무래도 가까워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프랑크푸르트에 온 이후로 매년 스위스 여행을 다녔다. 연례행사처럼 매년 방문하였던 스위스는 올해 갑자기 터진 코로나로 인해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였는데 그래도 어떻게 기회가 되어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엔 루체른이다. 이번 스위스 여행은  오랜 기간동안 여행을 못간 것에 대한 보상도 있었으나 옆지기의 생일을 챙겨주기 위한 이벤트였기도 했다. 미역국은 전날 준비해서 당일날 아침에 바로 챙겨먹고 출발했다. 도착하자 마자 출출해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는데 스위스에 처음 온 옆지기가 이 동네의 물가를 보고 엄청 두려워한다. 나도 전에는 음식을 다 바리바리 쌓아오거나  여기 슈퍼에서 물건을 사서 숙소에서 대부분을 해결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밖에서 해결을 하리라. 점심은 Pfistern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점심메뉴를 선택했는데 스위스치곤 적당히 괜찮은 가격이라 매우 만족하였다. 점심식사를 한 이후에 루체른 동네를 둘러봤다. 빈사의 사자상도 보고 언덕에 올라가 해질녘의 루체른 시내도 바라봤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다. 둘쨋날은 리기산에 들르기로 하였다. 스위스 오기 전에 Day save pass를 구매해서 저렴한 가격에 열차와 산악열차, 그리고 선박을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리기클룸에 올라가기 전에는 날씨가 좀 흐렸는데 정상에 올라가니 구름과 안개가 많이 걷혔다. 에메랄드 호수를 위에서 바라보니 고소공포증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무서워라... 높은 산에서 보는 경치는 언제봐도 지겹지 않다. 나이가 들며 바다보다 산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산 정상에서 간단히 해결한 점심. 정말 간단하고 정말 비싸구나. 펼쳐진 손 사이로 햇빛이 쏟아진다. 살짝 덥지만 좋은 날이다. 산에서 내려와 배를 타고 다시 루체른으로 향했다. 살짝 배가 고픈게 간식을 먹을 시간이다. 숙소에 가는 길에 밀푀유라는 이름의 카페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다. 여기가 나름 유명한 곳인가 보다. 가게 이름이 가르

헛걸음질의 연속인 날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산에 간다. 오늘의 계획은 이렇다. Kronberg의 Everyday에서 한국빵을 사고 집에서 맥심커피를 준비해서, Falkenstein 성에서 간식을 먹고, 내려오는 길에 바첸하우스에서 점심먹기. 아주 좋은 계획이었다... 헛걸음질 치기 전엔 말이다. Kronberg에서 산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철학자의 길을 타고 가기로 하였다. 완만한 길이 펼쳐져서 편한 길이었다. 중간에 OPEL ZOO를 거쳐간다. OPEL ZOO는 오펠 자동차 회사와 관련이 있나? 예전부터 궁금하긴 하였는데 아직까지 찾아보진 않았다. 저 멀리 Falkenstein Burg가 보인다.  이래 보여도 한 20분은 더 가야했다. 아.. 금요일엔 무료였는데 토요일에 가보니 Falkenstein Burg에 매표하는 분이 있더라. 여러번 가본 곳이라서 돈을 내고 안으로 입장하는게 별로라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Burg 옆으로 좀만 걸어오면 프랑크푸르트를 볼 수 있는 정자? 가 세워있다. 여기서도 느낄 수 있는 프푸의 음산한 기분. 마치 고담시티를 보는 듯 싶다.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았다. 바첸하우스의 순대국을 먹을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내려왔으나 앗!!!  오늘은 휴일.... 미리 확인을 못한게 잘못이다. 바첸하우스 대신에 다른 한국레스토랑을 갔는데 여기서 또 헛걸음질을 쳤다. 리뷰가 좀 괜찮길래 갔는데 맛도, 서비스도, 정말 별로. 어차피 다음에 다시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언급은 언급하지 않겠다. 그래도 플레이팅은 괜찮더라.

Hotel Sandplacken 에서 점심식사

요즘 옆지기를 살살 달래서 산에 자주 다니고 있다. 달래는데에 가장 좋은건 역시나 먹을것? 이번에는 Hohemark에서 Sandplacken까지 걸어가면 거기에 맛나는 호텔이 있다고 잘 설득시켰다. ㅋㅋ 여기가 Sandplacken 호텔 Sandplacken 호텔에서 커피와 케잌을 먹고  Großer Feldberg에서 감자튀김을 먹기로 하였는데 여차여차해서 결국  Sandplacken 호텔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근처에 송어 양식장이 있는데 거기서 받아온건가 신선하고 맛있었다. 옆지기가 인생 슈니첼이라고 칭송하던 버섯소스 슈니첼. 정말 맛있다. 식사도 하고 맥주도 마셔서 약간 늘어지길래 바로 집으로 하산할까 하다가  하늘을 보니 빛이 눈부시게 비친다. 오늘은 하이킹을 해야 하는 날이다. 결국 한시간반정도 더 걸은 다음에 Großer Feldberg에 도착했다.  점심을 많이 먹어서 감자튀김을 더 먹진 않았지만 정상에 올라오게 되어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좋은 하루다. 그리고 하산해서 먹은 소고기 볶음과 된장찌개!!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