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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0의 게시물 표시

2020년 1월의 요리로그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열심히 먹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기자. 20년 1월1일의 점심상 새해 떡국과 김치 20년 1월4일의 점심상 두부돼지김치와 숙주나물 볶음 20년 1월4일의 저녁상 돼지 보쌈과 새로 만든 집김치 20년 1월9일의 저녁상 소떡소떡에 양념치킨 소스 20년 1월12일의 점심상 타코야키 만들려다 오코노미야키 20년 1월12일의 점심상 양조절 실패한 쿠스쿠스 샐러드  20년 1월12일의 저녁상 야심차게 만든 불낙  20년 1월14일의 저녁상 콩이 남아 만든 칠리콘카르네 20년 1월22일의 저녁상 돼지고기 로즈마리 감자 20년 1월25일의 저녁상 파프리카 듬뿍넣은 잡채 20년 1월25일의 저녁상 소고기 무우국 20년 1월26일의 저녁상 스팸 감자볶음 20년 1월26일의 저녁상 스팸 돼지고기 산적 20년 1월26일의 저녁상 계란 토마토 볶음

서비스가 좋은 그리스 레스토랑: Taverna Alexander's

사촌동생들이 독일에 방문을 했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프푸에 들른다고 하여 어딜 데리고 가야 할까 좀 고민했다. 여기에 오랬동안 살다보니 외식을 한다고 하면  꼭 아시아 음식을 찾곤 하였는데  동생들은 한국에서 매번 먹어왔고,  앞으로도 먹을 거라서 다른 음식을 먹기로 하였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을 사주고 싶었는데 아프리칸 음식은 손으로 먹어야 해서 좀 어려울거 같고, 독일 음식은 내가 먹기 싫고, 러시안 음식이나 몽고 음식은 흠...내 취향만 따르는 것 같아 스페인 아니면 그리스 음식점 중 하나를 고르라고 물어봤다. 선택은 그리스 음식!! 아는 분이 콘스티의 Taverna Alexander's 를 추천해주셔서 그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일단 전식으로 버섯구이와 호박튀김을 시켰다. 설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해외에서 설때마다 보던 사촌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 그래서 그런지 전식으로 시킨 음식들이 설에 먹던 전 같았다. 전식으로 시킨 버섯구이, 이때부터 설 냄새가 스믈스믈  이 호박전은 설에 먹던 전과 비주얼이... 메인으로는 해산물 2개와 모듬 그릴 1개를 시켜서 나눠 먹었다. 칼라마리 튀김은 작은 오징어가 5마리 나왔다.  남자 1명이 먹기론 약간 부족한 듯  모듬 그릴은 그야말로 고기 대잔치!!  왕새우 6마리가 그릴되어 나온 마지막 음식  맛은..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으나  어쩐지 왜 이 레스토랑이 좋은 평점을 받고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독일에선 서비스를 기대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음식을 주문해도 심드렁하고, 음식을 가져다줘도 가끔은 테이블에 던지는 일도 있고, 그리고 종업원들이 대부분이 불친절하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다.

깔끔하고 맛나는 슐츠박 한국 레스토랑 이도(Ido)

오랜 타지 생활로 이런저런 음식들은 대충 해먹기도 하고, 아니면 그리 그립지 않기도 한데 아직 감자탕은 집에서 하긴 좀 그렇다. 슈퍼에 파는 잡뼈를 사서 해먹어 보긴 하였는데 살이 너무 없어서 그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안난다. 메트로라는 대형슈퍼에선 살많은 등뼈를 구할 수 있다는데,  메트로 카드를 발급받기도 어렵고, 등뼈를 몇키로 사기도 그렇고.. 타우누스 지역은 좀처럼 오진 않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가끔씩 와서 집에서 해먹기 힘든 음식들을 먹곤 한다. 감자탕이나 뼈다귀 해장국은 이런 선택들 중 하나이다. 슐츠박에 이도라는 새 레스토랑이 생겼다. 작년에 생긴 모양인데 아직 가본 기회가 없어 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렀다. 슐츠박 노드 역에서 한 10분 걸어서 도착한 이 레스토랑은 들었던 것과 같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뭐랄까 다른 한국 레스토랑과는 살짝 다른 느낌을 주었다. 아마 천장이 넓어서 그런 듯 싶다. 그리고 여기엔 감자탕이 있다!!!!! 내가 시킨 감자탕은 생김새도 한국감자탕, 그리고 맛도 한국감자탕.. 너무 행복했다.  갈비탕 역시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맛을 가지고 있다.  사이드로 같이 유린기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 다 먹느라 애썼다. 둘이 세개 먹기엔 약간 버거운 듯 찾아가기에 약간 멀다는 것 이외에 모든 것이 완벽하였다. 이런 레스토랑이 점점 많이 생기고 있어  독일생활도 점점 많은 즐거움이 생기고 있다. 이렇게 나름 소소하게 낙을 가지고 사는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든다. 아래에 있는 메뉴들을 천천히, 그리고 열심히 먹어줘야겠다.

Xiang 의 새로운 메뉴들에 도전

새해가 시작되었고, 신년회도 해야 할 시기이다. 일요일 오후에 브런치로 친구들과 신년회를 하기로 하였는데 빵보다는 밥!! 중국음식 브런치를 가졌다. 오랜만에 중앙역 근처의 Xiang 에 들르기로 하였다. 여긴 여전히 사람들이 별로 없고, 그래서 조용하다. 우리는 총 8명이었는데 사람 수에 맞게 8가지 음식을 시키기로 하였다. 이 음식은 탕슈육이라 부르던데 탕수육 맞다. 꿔바로우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한다. 이게 한국 탕수육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건 내장탕인데 돼지 내장이 듬뿍 들어있다. 다들 많이 안먹어서 내가 많이 먹었다. 이건 소고기찜이라고 할까? 짭쪼름하니 맥주 안주로 좋았다. 맵고 신 맛의 소고기탕은 특유의 신맛으로 침샘 폭발을 일으켰다. 나는 매우 좋아했는데 다들 그럭저럭 하는 눈치다. 후난성의 유명한 음식이라는 이 생선대가리는... 머리가 너무 커서 무섭다. 나랑은 안맞는다. 이 닭튀김은 맥주 도둑이다. 뼈가 가끔 걸리는거 빼곤 완벽한 음식이다. 마늘 새우찜은 언제나 사랑이지. 먹어도 먹어도 너무 맛있는데 사람수가 많아 단 두개만 먹는다는게 너무 아쉽다. 이렇게 올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여러모로 즐거운 일 가득하고, 잘 먹고 돌아다니길 바란다.

수제 햄버거집 탐방: Jamy`s Burger, Fletcher´s Better Burger 그리고 Hans im Glück

의도한 것은 아닌데 최근에 3개의 수제 햄버거집에 갈 기회가 있었다. 각각의 햄버거집에서 한개의 햄버거만 먹었으니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지게 된 첫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Jamy`s Burger 맛은 셋 중 가장 나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문은 테이블로 와서 주문을 받았는데 직원이 일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정신없고 뭘 주문 받은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산만하다. Fletcher´s Better Burger 오후 여섯시에 갔는데 한산했다. 주문은 직접 계산대에서 주문해야하고 세트메뉴의 가격이 셋 중 가장 저렴했던거 같다. 그전부터 궁금한 임파서블 버거를 드디어 먹을 수 있었는데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낼 수 있었긴 했는데 굳이 고기가 있는데 이 가공육을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더블패티가 추가된 메가버거 였나? 는 너무 커서 둘이서 감자를 하나만 시킨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햄버거 반개 먹고 임파서블 버거 반개먹고 감자 몇개 주워 먹으니 배가 땡땡해졌다. Hans im Glück 인테리어가 반은 먹어주는 듯  깔끔하고 힙해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맛도 만족할 만 하고 서비스도 괜찮고 해서 셋중에는 가장 나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랬동안 기다릴 수 있으니 여긴 예약이 필수다. 버거마이스터라던가 다른데는 이미 가본지가 오래되어 최근 1개월 사이에 다녀온 세곳만 짦게나마 감상평을 남겼다. 올해는 어쩐지 햄버거를 많이 먹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