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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볼리비아의 소금사막

이년 전에 남미 여행을 가려다가
마지막에 개인 사정이 생겨서 엎어버렸다.


남미와는 인연이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다시 남미로 향하게 되었다.


12시간을 넘는 버스를 여러번 타기 귀찮아서 한번에 비행기로 몰아서 여행을 했는데
우유니까지 도착하는데 3일이 걸렸다.
3일이...

고산증세로 엄청 고생하고 
시간도 엄청 소비하고
돈도 엄청 소비하여 온 남미는 
처음 여행부터 모든 수고를 다 한 가치가 있다고 힘차게 답변을 해주었다.


모든 걸 보상해주던 소금사막에서 한 컷





쿠스코에서 라파즈행 비행기는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빨리 출발했고
우유니행 비행기는 정해진 시간보다 약 30분 빨리 출발했다.
남미는 게으르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뭐 이리 다 빠르냐.

장시간의 비행에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을 것 같아
우유니에서 나름 괜찮다는 호텔을 잡았다.
Casa de Sal 이라는 한국사람들이 추천한 호텔을 잡았는데
역시 한국사람들이 옳다.

구글 리뷰는 보통 한국사람들의 리뷰를 본다.
유럽사람들보다 박하면서 정확하다.


소금으로 지은 호텔 Casa de Sal


본격적인 소금사막 투어에 앞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약간 분위기 괜찮아보이는 곳에 갔는데
라마 립스테이크를 판다. 
처음 먹은 라마 고기는 그리 질기지 않고 냄새도 약했다.
향신료를 많이 넣어서 냄새를 잘 잡았나보다.


같이 시킨 피자는,, 피자다.
소스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우유니 동네를 돌아다니면 아래와 같은 고철로 만든 조각상이 두개 있는데
미적으로 좋은지는... 모르겠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선셋 + 스타라이트 투어에 참가하였다.
소금사막으로 이동하기 전에 어느 외딴 집으로 우리를 데려갔는데
여기서 투어에 사용할 장화를 고를 수 있다.

잘못 고르면 엄청 냄새나는 장화를 선택할 수 있느니 
고약해도 냄새를 미리 맡아보길 추천한다.

건기에 들린 우유니라 사진으로 많이 보던 장면들을 못볼 줄 알았는데
여행사에서 물웅덩이가 다득찬 곳으로 바래다 주었다.

덕분에 사진 잘 못찍는 나도 괜찮은 사진들을 여러개 건졌다.





달이 최대한 가려진 날을 잡아서 우유니에 들렀기 때문에 
엄청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허나 내 핸드폰으론 별들을 찍을 수 없어서
업로드하는 사진은 없다.


투어가 오후 4시부터 밤9시까지라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

다시 우유니 시내로 돌아와서 어딘가의 식당에서 
죽을 먹었는데 먹다가 감동할 뻔 했다.



 나를 살린 죽


다음날엔 2박3일 투어에 참가했다.

첫날은 다시 소금사막 투어였는데
어제와 같은 물웅덩이는 전혀 가지 않고
소금만 가득한데로 갔다.


 처음엔 기차 무덤인가로 갔고
고철 기차들이 엄청 많았다. 
별다른건 없다.

그 다음에 점심을 먹으러 소금호텔로 갔는데
사진으로 엄청 많이 본 곳이다.

 호텔 앞에 있는 조각상


사람들 아무도 없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좀 많이 기다렸다.


 오늘의 점심은 돈까스? 슈니첼? 얇은 돼지고기 튀김이었다.



식사 후에 살짝 이동하여
그 유명한 공룡이 있는 사진하며 그룹 사진하며 많이 사진을 찍어댔다.

돌아와서 보니 경치는 기억 안나고
사진 찍을 때 취한 포즈만 기억난다.



 독일에서 왔다구..하리보


난 천수관음인 줄 알았는데 전갈이랜다.


한 두시간 정도를 사진을 찍으며 보내다가 다시 이동을 하였다.
선인장이 엄청나게 많은 잉카투시라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니 소금사막이 넓게 보인다.
온세상이 다 허옇구만.



오늘의 투어는 여기서 종료되고
우리가 묵을 소금호텔로 이동하였다.

숙소는 그리 춥지는 않은데 전기사용에 제한이 있어서
핸드폰을 충전할 곳도 없고
심지어 내 방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았다.
손전등을 그래서 챙겨오라 하나보다.

저녁은 스프가 전식으로 나오고 라마 스테이크가 메인이었는데
스프는 약간 묽은 야채스프에 감자튀김을 얹어 주었다.
아니, 감자튀김????



라마 스테이크는 너무나도 질겨서
깜놀
싸구려 육포보다 더 질겨서 
약한 내 이가 다 나가는 줄 알았다.


아무튼 이렇게 2박3일의 첫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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