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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동안 베이징 즐기기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20시간동안 베이징에 머물게 되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베이징을 20시간에 다 즐기기는 무리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하고 꼭 해야하는 것들은 해봐야할 것 같아서 조금 빡빡하게 일정을 잡았다.

원래는 오후 4시 15분에 도착하는 거지만 조금 지연이 되어 오후 5시에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임시비자 받고, 짐 받고, 이런 저런 일처리를 다 마치고 나서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여덟시였다. 중국 친구가 소개해준 식당에 가서 베이징덕을 먹었다. 전에 한 번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식당에서 베이징덕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먹었던 것은 정말 지금 먹는 것에 비해서 완전 쓰레기다. 바싹바싹한 식감이 주는 즐거움을 이제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맛있었는데 그 때 같이 있던 중국계 친구가 불평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북경오리세트. 반마리를 시켰는데 양이 꽤 많았다.

같이 시킨 돼지고기는 아마 동파육인거 같은데 맛났다.

식사 이후에 마사지를 받으러 같다. 친구가 소개시켜준 마사지 장소는 가격이 생각보다 훨씬 쎄서 조금 망설여 졌지만 그래도 다른데에서 이상한 마사지를 받는 것보다 나은거 같아 여기서 마사지를 받기로 하였다. 1시간에 40유로였는데 그 값어치는 한다고 할까, 매우 좋았다. 그런데 참으려고 하였으나 결국 마사지를 받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눈을 감았다 뜨니 벌써 끝났다. 조금 아쉽구만.

마사지 받은 곳. 양자건신이라고 한문으로 써있다. 체인점 식으로 많이 있다고 한다.

마사지 받고 나니 벌써 11시이다. 내일을 위해 빨리 자야하는데 약간 아쉬워서 천안문 광장에 가서 사진을 몇개 찍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자금성을 위에서 바라보기 위해 경산공원에 갔다. 경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자금성은 너무나 커다라서 한국의 경복궁이 참 왜소하구나 하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중국은 정말 뭐든 다 스케일이 다르구나.




 전경을 비디오로 감상하자.

자금성 입장표는 따로 판매하는 곳이 없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서 살 수는 없고, 그래서 결국 자금성 대신에 노동인민문화궁이라는 옆 건물에 갔는데 거기도 엄청 크다. 내가 가진 시간이 약 40분 정도 였는데 이 시간에 자금성을 본다는 것은 무리. 그리고 이 인민 문화궁도 시간이 없어 대충 보다가 나왔다. 그래도 크다.


자금성을 둘러싼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 대단하군


여러 제례 종들? 을 전시해 놓은 곳

이렇게 전시해 놓으니 멋이 철철 넘치는군

짧은 구경을 마치고 출국 4시간 전에 공항으로 향했다. 4시간 전에 출발하여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였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하마트면 비행기를 놓칠 뻔 하였다. 역시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정신줄 놓고 여행다닐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조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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