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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19의 게시물 표시

발코니에서 삼겹살을: 로터스 그릴 사고 싶다.

1년중 휴가가 가장 많은 5월과 6월은 정말 놀다가 지나가는 달들이다. 목요일에 휴일 두번, 월요일에 휴일 한번이 있으니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바로 휴가이고, 또 조금만 지나면 휴가이다. 올해 첫 휴일은 5월30일인데 아는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독일에서는 발코니에서 그릴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인의 집에서는 그릴을 해도 된다고 한다. 그릴 바닥에 골판지를 대고, 로터스 St. 그릴로 숯을 태워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은 Rewe city에서 구매를 하였다고 하는데 Rewe보단 Rewe city의 고기가 더 맛난다고 한다. 그릴의 가운데 판에 된장찌개를 올릴 수가 있어서 계속 따뜻한 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 명이나물을 슈퍼에서 구매를 하여 절였다고 하는데 삼겹살과 짝이 잘 맞아서 나도 한번 절여볼까 생각을 하게 해준다. 두툼하게 자른 삼겹살을 쌈채소에 올려놓고 명이 나물을 올리고, 파절이를 올리고 그리고 쌈장을 듬뿍 올려서  입안 가득하게 쌈을 채워 넣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그릴이다.  앞으로도 계속 많이 그릴을 할 것 같은데 이 로터스 st. 그릴(로터스는 아니란다.) 탐난다. 이미 집에 구이판도 3개나 있고, 그릴도 있는데  또 사는 건 무리겠지. 배는 부른데 또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과일을 먹는다. 과일이 정말 소화에 도움이 될까? 더 먹는 것 같기만 한데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한식 뷔페 그레이스 Grace Restaurant(Höchst)

Höchst 혹은 Unterliederbach에 있는 이 한식 뷔페를 들린 것은 2주 전이었다. 이 곳은 저녁에 삼겹살 무한제공에 한식뷔페를 제공한다고 하여 시간이 되면 꼭 들리고 싶었다. 대부분 뷔페의 가격이 20유로 안팍이니 20유로의 가격은 적당한 것 같고, 듣기로는 사시미도 제공된다고 하니, 꼭 확인을 해봐야 했다.   예약을 위해 전화를 드렸는데 술은 제공이 되지 않으니 직접 가지고 오라고 하신다. 아니 그럼 술을 엄청 많이 마실 수 있는 거잖아? 테이블당 10유로를 내면 된다고 하신다(지금은 모르겠다). 술을 마셔야하는 분들은 대중교통으로 가셔야 할텐데, Unterliederbach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이다. Höchst 에서 걸어오기엔 너무 멀다. 도착해서 뷔페를 확인하니 적당하게 여러가지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러가지 반찬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메인 메뉴는 불고기와 만두(왼쪽에는 스프 두종) 그리고 탕수육과 닭튀김이었다. 삼겹살을 위한 쌈채소와 소스류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회는 연어와 그리고 아마 홍어(안삭힌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 집밥 맛이 났다. 그리고 술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저녁 알바를 구할 수 없어서 당분간 저녁메뉴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빨리 알바를 찾으셨음 좋겠다. 나빼고 다른 친구들 6명 다 외국인들이었는데 다들 만족하였고, 다시 꼭 오고 싶다고 한다.

아름다움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바이마르 Weimar

이전 동독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친구들에게 바이마르라는 도시에 대하여 많이 들었었다. 괴테의 도시라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독일인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라 한다. 무엇이 그리 나를 몰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까운 거리였던 이 도시를 한번도 들리지 않았었다. 일박이일이면 충분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기차 티켓을 끊었다. 약 4시간이 걸리는 긴 거리였다. 도착을 하니 날씨가 좋았다. 여행 다니기 정말 좋은 날씨이다. 늦은 저녁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밖은 훤하고, 이런 독일의 여름이 좋다. 괴테와 실러의 조각상이 상징적인 이 도시는 독일의 많은 유명인들이 지나쳐간 도시이다. 괴체, 실러 뿐만 아니라 니체의 발자취도 여기에 남겨져 있다. 중앙역은 따로 바이마르라는 이름이 없어서  현수막의 문구를 빼면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를 듯 싶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발견한 약국에 한글로 '약국' 이 적혀져 있어 반갑다. 도시의 남쪽에 위치한 일름 공원은 크기가 방대하였다. 잘 정돈된 이 공원을 다 돌아보려면 몇시간이나 소요될 듯 싶다. 돌아다니다 찾은 해먹 나무 조각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다음날은 달달한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하였다. 오늘 하루 많이 돌아다닐 테니 당분을 많이 섭취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숙소 근처의 Backerei Rose 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해결한 이후에 버스를 타고 부헨발트 수용소에 들렀다. 2차대전 때 유대인과 다른 포로들을 수용했던 이 곳은  바이마르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인간의 추악함을 잘 간직한 장소이다. 내부 시설을 보고, 전시된 당시의 기록들을 보며  인간의 섬뜻함이 등 뒤로 기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인간의 내재된 잔인

타우누스에서의 하이킹 Alt König, Fuchstanz und Großer Feldberg

어제 브레멘을 다녀온 여독이 풀리지 않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집에 있기엔 너무 아쉬운 좋은 날씨다. 가뜩이나 비타민D도 부족한데 말이다. 하이킹을 가기로 했다. 목표는 Großer Feldberg 이다. Kronberg에서 내려서 Alt König으로 향했다. 거진 2시간이 걸린 후에 도착하였는데 멀리 Großer Feldberg가 보인다. 멀구만. 가다가 작은 뱀을 발견하였다. 이거 독있는 뱀 아냐? 다시 한시간을 걸려 Fuchstanz에 도착하였다.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슈니첼과 훈제 송어 구이를 시켰는데 둘다 기막히게 맛났다. 이게 배고파서 맛나는건지, 아니면 운동하다 먹어서 맛나는건지. 원체 독일음식에 마음이 움직이진 않는데 여긴 정말 맛있었다. 여기 지명의 이야기처럼 저절로 춤을 추게될 만큼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한 2.5키로 더 가야한다. 다행히 가는 길목은 그리 가파르지가 않아서 쉽게 정상까지 도착할 수가 있었다. 드디어 정상이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잠이 들었다. 오랬만에 한 하이킹이라 그런지 몸이 좀 무겁다. 이젠 날씨도 많이 좋아졌고, 하이킹을 많이 다녀야겠다. 독일의 여름은 이래서 좋다.

결혼식 갔다가 들른 브레멘 Bremen

아는 동생이 브레멘의 근처 도시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브레멘은 한번도 가지 못한 도시라서 결혼식 겸 도시 구경 겸 하여 북쪽으로 향했다. 기차를 타기 전에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경고문구를 보았다. 독일에 처음 와서 깜짝 놀란게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거였는데, 이런 아름다운 전통도 이제 폐지되나 보다. 결혼식 전에 배가 고파 식장 근처의 레스토랑에 갔다.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점심메뉴 6.8유로의 음식을 시켰는데 스프, 셀러드가 나오는 가성비 끝장의 음식이었다. 물가가 싼가? 결혼식은 아주 작은 곳에서 행해졌다. 하객이 우리 포함 한 25명 정도 되었는 것 같다. 방금 결혼함을 알리는 깡통 묶음. 이거는 터키계 사람들만 한다던데 독일사람들도 하는구나 결혼한 신부의 가족의 집에 방문하니 풍선들과 여러가지 데코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종이로 만든 데코는 약간 샤워타올 비슷했다. 결혼식 후에 돌아가던 역에서. Bassum 바숨이라는 이 작은 마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다음 날은 브레멘 도시 구경을 하였다. 브레멘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더욱 아름다워서 깜짝깜짝 놀랐다. 기대를 하지 않고 들러서 그런가, 아무튼 너무 좋았다. 전날 많이 먹었는데 또 배고프다. 우선 브런치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하였다. 내가 시킨 바우어 브런치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결국 빵은 다 못먹었으나, 고기랑 치즈는 다 먹었다. 브레멘의 도시 곳곳은 생각외로 많은 구경거리를 가져다 줬다. 여행오기 전에 공부 좀 하고 올 걸 그랬다. 뭘 봐도 그게 뭔질 모르니. 아래의 브레멘 동물 음악대 동상중에 닭을 누가 매번 훔쳐간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왜 닭만 훔쳐갈까? 브레멘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음악대 동상은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서 헤메면서 찾았다. 다행히 여행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