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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 가족여행

한국에서 보내는 짧은 휴가 기간에서 시간을 더 쪼개어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작년엔 산에 갔으니 이번엔 바다이다. 작년 겨울에 에어아시아 항공의 연착이 발생하여 항공편을 이용할 수가 없어서 취소에 따른 대체 쿠폰을 받았는데 이번에 요긴히 사용할 수 있었다. 나도 내 가족도 가보지 않은 곳을 찾다보니 보라카이가 나온다. 신혼여행으로 많이 간다고 하던데 가족여행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려고 하니 출국시간이 참 애매하다. 새벽 6시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새벽 3시반에 공항으로 향했다. 돌아올 때에는 밤 12시 비행기로 출발하여 아침 5시반에 한국에 도착한다. 라이언 에어보다도 더 힘든 비행 여정이다.

아침 아홉시에 필리핀 칼리보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또 다시 버스를 타고 난 이후에야 숙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가족도 있고 해서 Henann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좀 괜찮은 숙소에 머물렀다. 값비싼 유럽의 여행지에서 골골거리다가 이렇게 저렴한 곳에서 몸편하고 여유롭게 지내니 너무나 좋다. 어쩐지 앞으로는 계속 이런 저렴한 여행지를 찾아다닐 듯 싶다.

머물던 내내 파란 하늘이 가득했다.

첫끼로 먹은 필리핀의 아도보 돼지고기.

따뜻한 국물이 필요해서 먹은 락싸

필리핀 거리에 자주 판매하는 직화구이 닭. 저렴하고 맛났다.

식사를 하고 간 해변의 풍경. 노을이 지며 하늘에 아름다운 여러 층을 만들었다.

필리핀에서의 일과는 거진, 먹고 수영하고 먹고 수영하고 먹고 자고 수영하고 였다. 편하게 쉬다가 오니깐 너무 좋다. 다른 것들은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푸욱 쉬다가 와서 재충전이 정말 잘 된 느낌이다.

골목을 나가면 바다가 펼쳐진다.

따뜻한 바다가 너무 좋았다.

석양도 아름다웠고.

약간 매운 맛이 도는 참치회

생선 구이랑 칠리 새우도 먹어주고.

Ice flake 라는 샾의 망고 플레이크도 먹어주고.

버터새우구이

오징어 바베큐

칠리 가리비도 먹었다.

다음날도 역시나 날씨가 좋다. 계속 좋다. 여기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지만, 곧 등이 따가움을 느끼고, 살갗이 너무 탔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걸 느끼면 이미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곧 등의 살갗이 벗겨지겠지?


오징어 튀김이랑 참치 스테이크도 먹어주고

망고 아이스크링 보울도 먹어줬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공항으로 돌아간다.

비행시간은 12시인데 저녁 6시부터 출발을 해야 한다고 한다. 보라카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오고가는데 너무 불편해서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는 약간 불편한 듯 싶다. 신혼여행으로 자주 온다고 하는데 이 불편함을 겪게되면 안하던 싸움도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도 되기도 한다. 그래도 저렴하고 재밌게 잘 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에서 남은 휴일을 알차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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