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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들리게된 코타 키나발루는 역시 좋았어.

올 크리스마스 휴가는 홍콩, 태국, 베트남 요리를 즐기려고 계획을 짰었다. 마침 중국 심천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권이 있어서 약 4달전에 구매를 하였는데, 여행 하루 전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육로로 심천에서 홍콩을 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비행기 티켓을 날려야하나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공항에서 물어보니 하루 이내로 다른 나라에 가게되면(정확히 말하면 다른 나라고 가는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24시간동안 심천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한다.

당일에 심천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 표들을 찾아보니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와 있었다. 고민하다가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고 이게 내가 코타 키나발루에 가게된 이유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게되어 당황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말레이시아 음식이 맛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일주일동안 폭풍 흡입을 하게되는 안좋은 결과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말레이시아 음식은 너무 맛난다. 음식들을 어찌 이리 맛있게 요리하는지.. 아마 맛집만 찾아다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아침에 이렇게 먹나보다. 볶은 멸치가 고소하다.

첫날 찾아간 웰컴 시푸트.

칠리 크랩으로 내 첫 푸드트립을 시작하였다.

무슬림 나라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글뤼바인 대신에 굴을 먹는다.

그래도 약간 신경은 쓴 모습이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사테들

코타 키나발루 근처에는 배로 약 15분이면 갈 수 있는 4개의 섬들이 있다. 이중에서 두 섬을 선택하여 한 섬에서 하루종일 뒹굴고, 다음날은 다른 한 섬에서 하루종일 뒹굴었다.

바다물이 그리 맑지는 않다.

생선 한마리 보이지 않아서 스노클링 장소로는 영 꽝이다.

쉬다가 배고프면 먹고, 먹고나서 졸리면 자고, 자다가 일어나면 배고파서 또 먹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커피샾이라는데는 다 음식을 먹는데이다. 이런 커피샾들에서 파는 똠양쿵이나 락사는 정말 신세계이다. 내가 갔던 곳 중에 Seng Hing 이라는 커피샾의 락사가 개인적으로는 최고였다.

태국에서 먹었던 것 만큼, 혹은 더 맛났던 똠양쿵

락사가 너무나 맛났다.

코타 키나발루에 왔으니 키나발루 산도 봐야 하는데 다리를 다쳐서 위까지 올라가기가 그랬다. 대신에 키나발루 파크에 가서 몇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였고, 근처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아침의 경치를 즐겼다.

아침에 보이는 키나발루 산의 경치

라운드어바웃에 위치한 배추의 디테일이 놀랍다.

내장탕도 맛은 좋았는데 조미료가 약간 많이 들어간 듯.

소고기 볶음 요리였는데 진짜 한 입 먹고 까무러칠 듯. 정말 맛났다.

두번째 먹어보는 락사, 역시 처음이 가장 인상에 많이 남는가 보다.

국물이 없이 자글자글 끓이는 바쿠테

칠리판미에서 먹은 매운 칠리판미

웰컴시푸트 한 번 더가서 버터 타이거 쉬림프,

그리고 칠리 가리비 요리를 먹었다.

발기 레스토랑, 이름이 오묘하군

발기 레스토랑에서 먹은 생선 토마토 누들. 최고다.

떠나기 전에 먹은 바나나잎 세트. 카레가 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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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고기 누들. 이건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에서 먹어 그런지 그리 감명 깊지는 않았다.

첫 푸드트립은 불러진 배만 남겼고, 이제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다. 베트남에 가면 좀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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