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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18의 게시물 표시

계획없이 들리게된 코타 키나발루는 역시 좋았어.

올 크리스마스 휴가는 홍콩, 태국, 베트남 요리를 즐기려고 계획을 짰었다. 마침 중국 심천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권이 있어서 약 4달전에 구매를 하였는데, 여행 하루 전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육로로 심천에서 홍콩을 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 비행기 티켓을 날려야하나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공항에서 물어보니 하루 이내로 다른 나라에 가게되면(정확히 말하면 다른 나라고 가는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24시간동안 심천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한다. 당일에 심천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 표들을 찾아보니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와 있었다. 고민하다가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고 이게 내가 코타 키나발루에 가게된 이유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게되어 당황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말레이시아 음식이 맛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일주일동안 폭풍 흡입을 하게되는 안좋은 결과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말레이시아 음식은 너무 맛난다. 음식들을 어찌 이리 맛있게 요리하는지.. 아마 맛집만 찾아다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아침에 이렇게 먹나보다. 볶은 멸치가 고소하다. 첫날 찾아간 웰컴 시푸트. 칠리 크랩으로 내 첫 푸드트립을 시작하였다. 무슬림 나라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글뤼바인 대신에 굴을 먹는다. 그래도 약간 신경은 쓴 모습이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사테들 코타 키나발루 근처에는 배로 약 15분이면 갈 수 있는 4개의 섬들이 있다. 이중에서 두 섬을 선택하여 한 섬에서 하루종일 뒹굴고, 다음날은 다른 한 섬에서 하루종일 뒹굴었다. 바다물이 그리 맑지는 않다. 생선 한마리 보이지 않아서 스노클링 장소로는 영 꽝이다. 쉬다가 배고프면 먹고, 먹고나서 졸리면 자고, 자다가 일어나면 배고파서 또 먹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커피샾이라는데는 다 음식을 먹는데이다. 이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레스토랑 강남(Gangnam)

중국인 친구가 강남이란 음식점을 아냐고 물어봤다. 나는 당연히 니더라드에 있는 한국 음식점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콘스티에 있는 중국 식당인데 음식이 다 한국 음식이라고 한다. 뭐라고?? 늦은 저녁에 글뤼바인을 마신 이후에 어디 적당하게 음식을 먹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가기로 하였다. 중국인이 하는 한국 음식이라고 해서 약간 고개가 갸우뚱 하였는데 일단 먹어보기로 하였다. 거의 폐점 분위기인데 사정을 하여 간단한 음식들을 먹게 되었다. 가격은 엄청 착하다. 다 10유로 이내인데 이 가격은 어느 한국 식당에서도 접할 수 없는 착한 가격이다. 비빔밥과 돼지김치볶음, 그리고 자장면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식사한 결과는 나쁘지 않다였다. 이곳 보다 더 비싼 가격에 더 맛없는 음식을 제공하는 한국식당들이 프랑크푸르트에 좀 있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라면 여기에서 한끼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짬뽕을 먹고 싶었는데 그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주문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들려서 짬뽕만 먹어봐야겠다.  돌솥 비빔밥, 외국인이라 그런지 고추장을 많이 안준다. 돼지김치볶음은 꽤나 맛났다. 다시 먹고 싶은 의향이 많다. 한국적 맛보다는 중국적 맛이 강했던 자장면

테러가 일어난 다음의 스트라스부르 풍경,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

기차로 약 두시간이면 가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 곳들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 최초인지는 어리둥절하다. 원조를 외치는 곳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타이틀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지 싶다.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몇몇은 중태라고 하는데 이 테러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하는 뉴스를 접했다. 가기전에 이런 소식을 들으니 가기가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반대로는 이 곳이 세계에서 가가장 안전한 곳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행인지 않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테러범이 총격에 의해 사망하였다는 뉴스를 접하였고, 약간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이 도시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입구, 여러 곳에 입구가 있다. 역시 테러가 일어난 직후라서 그런지 경비가 삼엄하다. 마켓 입구를 들어갈 때도 소지품 검사를 하였고, 어느 샵에 들어가더라도 가방 검사를 필수로 한다. 이곳 저곳 들러보니 아름다운 곳이 너무도 많다. 은근히 곰인형들이 많이 보인다. 곰인형들이 한다발 걸려있다. 저멀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인다. 광장에 놓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엄청 이쁘다. 아침에 다시 보았을 때에는 그럭저럭 하였지만 밤에는 빛을 발하며 아름답게 반짝 거린다. 여기저기 추모의 장소도 있었다. 애도를 위한 초들 너무 배가 고파서 들린 식당은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레스토랑이 아닌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구글 리뷰가 매우 좋은 편이라서 그냥 먹기로 하였는데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음식으로 돈 벌고 살려면 음식 맛이 무척 좋아야할 것이고, 그런 나의 예상에 적합하게 음식들이 매우 맛났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광장으로 갔는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임이 있었다.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 프랑스어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방송을 전혀 캐치하지 못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프랑크푸르트보다 좋다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색이 없고, 그래서 그다지 재미나지는 않는다. 프랑크푸르트보다 이 주변의 도시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더 휘황찬란하고 예쁜데 바트 홈부르트의 것도 그리하다. 마켓은 저녁에 가주어야 춥기도 더 춥고, 그리고 불빛도 화려해서 꼭 저녁에 가는 편이다. 그리고 아직 한국인의 DNA가 남아서 그런지 밝은 날에 술을 홀짝이는 것은 약간 사양하는 편이다.  멀리서 바트 홈부르크 성의 불빛이 보인다. 성 첨탑의 옆부분이 하얀 색이라 영사기로 투영하기 좋다. 첨탑에 올라가서 보이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 여기에 열린 각각의 마켓들은 녹색의 지붕을 사용하고 있다. 단일화된 색상의 지붕들을 보니 잘 정렬이 된 듯 싶기도 하고, 나쁘지는 않다. 요즘 유행을 하는 빛나는 투명 풍선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한국에서 토끼모자가 유행했던 것 처럼 여기서도 이런 아이템들이 유행할라나? 이쁘기는 한데 내가 들고 다니기엔 아직 부끄럼이 많은 나이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