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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8의 게시물 표시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Shang Bar, Xiang 스타일의 레스토랑

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자주 가는 레스토랑은 Xiang인데 이 레스토랑과 비슷한 퀄리티의 레스토랑이 중앙역 근처에 새로 열었다고 한다. 이 레스토랑은 노래방도 겸비하고 있어서 식사가 끝난 이후에는 노래방에서 약 2시간 동안 공짜로 노래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가기 싫은 Münchener Str. 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이 길의 오른쪽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 구글에는 정보가 뜨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맛이 궁금해서 친구들과 찾아갔다. 레스토랑의 선택지는 매우 많은 편이라서 무얼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중국 친구에게 주문을 넘겼다. 언제나처럼 고기와 해산물이 주로 선택이 되었다. 이 때가 게를 먹기 제철이라고 추천을 받아 게를 주문했다. 찐게는 정말 맛났다. 튀김새우는 어디든 맛난다. 이 곳 시그니쳐 메뉴인 민물생선머리는 좀 별로였다. 야채가 필요해서 시킨 골뱅이야채 수어탕은 뭐 어디든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이건 그리 기억이 나진 않는 평범한 맛이었다. 야채가 필요해서 시킨 가지볶음, 괜찮았다.

3박4일 스위스/오스트리아 산장 체험

트레일로 유명한 장소들을 둘러보다가 몽블랑 트레일이라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걸친 트레일에 흥미가 생겼다. 원래는 올해 이 트레일을 가려고 하였으나 동일한 루트에 관심있는 친구가 내년에 가자고 하여 올해에는 짧은 트레킹을 가기로 하였다. 3박4일의 스위스,오스트리아 국경을 걸치는 트레일을 가기로 하였고 사람들을 모아 총 5명이 이 트레일에 참가하였다. 요번 여행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 다들 음식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 배낭의 절반은 음식을 채워 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위스로 가는 기차 안에서 부터 먹자판이 벌어졌다. 한 중국친구가 휴대용 핫팟을 가져왔는데 이게 가장 돋보였던 것 같다. 달리는 기차에서 끓여먹는 핫팟은 뭐랄까 정말 색달랐다. 뜨거운 수중기를 내뿜는 휴대용 핫팟 나름 내용물이 부실하지 않고 특유의 매운맛이 괜찮았다. 첫날 산행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가야 하기도 하고, 길도 경사가 너무 급한 편이라서 조금 힘들었다. 약 두시간의 산행 뒤에 아래 그림의 첫 산장이 나타났다. 약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인 산장이었는데 다들 깔끔하게 사용하여 그런지 내부도 쾌적하였다. 첫 산장 장소, 그날 밤 비가 엄청 왔다. (Seetalhütte) 산장 앞에서 내사랑 복분자와 사진 한 컷 산장은 갖출 것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물은 식용 가능한 물들이 개수대에서 나왔고, 음식을 할 수 있는 부엌 및 짐들을 놓을 수 있는 장소와 침실 겸 부엌이 나뉘어 있는 구조였다. 침실에는 스토브가 있어서 도끼로 나무를 팬 뒤에 장작을 때워 한여름에도 추운 산장의 내부 온도를 높였다. 물은 참고로 너무 추워서 머리를 감다가 머리 빠개지는 줄 알았다. 침실 옆의 스토브, 이 위에 물이 담긴 냄비를 올려서 계속 물을 끓여 마셨다.   침실은 많이 비좁은 편이긴 하나 열두명의 공간에 우리 5명만 있어서 좋았다. 근처에 호수도 있어서 잠깐 수영을 하려 하였으나 물이 너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Erta Ale 또 다른 아프리칸 레스토랑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는 맛집 탐방 친구들과 수요일에 자주 만나서 집에서 요리도 하고, 그리고 밖에서 사먹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도 귀찮고, 그리고 밖에서 먹는데에도 약간 실증이 나서 그런지 한동안 모임을 중단하였었다.  오랬만에 다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였는데 그동안 다들 엄청난 새로운 식당들을 찾아내었나 보다. 몇몇의 끌리는 리스트들 중에 결국에는 아프리카 음식점을 선택하였다. 아프리카 음식점에서 고르는 메뉴는 항상 뻔하다. 어쩌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후회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매번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조금 질리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한 음식을 추가로 선택하였다. 매번 선택하는 이 아프리칸 플레이트는 웬만하면 실패를 하지 않는 메뉴이다. 이번에 처음 먹어본 양뼈 스프?  양뼈스프를 추가로 주문해서 먹어 보았는데 나름 괜찮았다.  양고기의 비린 냄새가 전혀 없고 사골의 깊은 맛이 우려나와서 마치 갈비탕을 마시는 느낌이었는데 약간 소금을 많이 쳐서 그런가 갈비탕보다는 더 짠 맛이 배여있다. 폴란드 친구는 후에 이주반동안 일본에 갈 예정이고, 이 친구가 돌아올 때 쯤에 내가 이주간 다시 스페인으로 여행을 간다. 한참 후에나 다시 수요 미식 모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자탕의 고기엔 살이 별로 없고...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감자탕집을 하셔서 감자탕은 참 많이 먹었던 것 같다. 가끔 그맛이 생각나도 독일에서는 감자탕을 하는 식당을 찾기 어렵거나 아니면 찾는다 하더라도 가격이 후덜덜하여 좀처럼 손에 가질 않는다. 집에서 만든 감자탕. 나름 들깨가루도 넣고 정성을 다했다. 엇그제 잠깐 갤러리아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지하 식당코너에 가니 돼지고기 등뼈를 판다. 그리하여 이번 금요일에는 감자탕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다. 갤러리아에서 찾은 감자탕 감자탕을 집에서 먹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벌로 삶고, 압력솥으로 다시 끓이고, 다시 중불로 계속 끓이고.. 피 빼는 과정을 포함하면 거진 5시간 정도를 이 음식에 매달린 것 같다. 피빼는거 세시간 빠면 거진 두시간? 아무튼 그렇게 노력을 해서 만든 감자탕은 한국에서 먹었던 맛과 거의 흡사하게 카피를 하였으나... 고기 자체가 달라서 그런지 이 살이 별로 없는 등뼈를 발라먹다가 좀 화가 인다. 어쩜 이리 정성스럽게 고기를 뼈에서 바르셨는지 그리 먹을게 많이 있지는 않다. 허나 뼈에서 우러나온 깊은 국물맛은 정말이지, 매우 괜찮았다. 내가 만들고도 머리를 탁 치게하는 맛있는 감자탕 요즘 들어서 음식 스킬이 나날히 늘어가는 것 같다. 조만간 가게를 차려도 될 정도로 열심히 요리를 해야겠다. 결국 세상은 먹고 사는게 가장 중요하고, 요리는 평생 배워도 배울게 많고 쓸데가 많은 좋은 기술중에 하나인 것 같다.

무지개가 떴다

8월1일은 쏟아지는 소나기로 시작 되었다. 비가 오면 빗물이 가끔씩 창문을 넘어 집안으로 들어오곤 한다. 그러면 내 침대는 살포시 빗물에 젖고, 내 기분도 추욱 늘어져 버린다.  집에 오니 다행히 그리 많이 빗물이 들어오진 않았다. 문을 열자니 빗물이 들어오고, 문을 닫자니 방안이 후끈후끈하고... 어떻게든 피할 방법이 없다. 날씨가 갑자기 개고, 비가 와서 바깥 온도가 그리 높지가 않았다. 매일 뛰는 니다강으로 달리기 위해 나갔다. 그런데 강 위의 하늘에 무지개가 여럿 떠 있는게 아닌가? 무지개를 언제 마지막으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언제나 봐도 이쁘다. 매일 뛰는 산책로에 뜬 무지개 갑자기 이런 풍경을 보니 기분이 들떠진다. 어쩐지 팔월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 같다. 매일매일이 들뜨고 재밌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