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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 멀어서 좋았다

코로나로 여름휴가가 망설여지는 가운데 어딜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고 잘 쉬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매년 들르는 스위스로 다시 향했다. 스위스 로잔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프랑스파트의 스위스 지역이다. 여긴 사람들이 불어로 소통을 한다고 하니 열심히 배운 불어를 좀 써볼 수 있을까하고 기대하였으나 언제나 긴장해서 영어로 대답하곤 하였다. 내년을 다시 기약할 수 밖에.. 물위에 지어진 아름다운 시옹성 작년 스위스 여행 때 엄청난 스위스 물가에 놀라서 이번 여행에는 진짜 바리바리 많이 싸들고 갔다. 한국사람들 블로그를 보니 홀리카우를 극찬하드라. 물가가 엄첨 쎈 스위스에서도 수제버거는 그나마 저렴한 편이었다. 3박4일동안 이곳 저곳을 들렀는데 스위스는 어딜 가더라도 참 아름답더라. 어쩌면 내년에도 다시 다른 곳을 들르지 않을까 싶다. 보헤미안 렙소디를 또 다시 봐야 하는가? 음식들을 준비해오긴 하였으나  그렇다고 아예 안사먹는건 아니었다. 하루 한 끼 정도는 밖에서 사먹도록 하였다. 집 근처 어딘가에서 먹은 음식이었는데  참 건강하게 느껴지는 음식이었다. 건강하다고 생각하면 좀 맛이 없는게 맞다. 이쁘게 쌓아올린 감자 샐러드. 그래봐야 샐러드다. 카토펠잘라트... 요즘들어 계속 고기보다 생선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좋은 변화지 않나 싶다. 하루 정도는 쿱 레스토랑에서 먹어야지. 쿱 레스토랑은 참 싸다고 느껴지긴 하다만, 독일의 일반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값보다 여기의 푸드코트 음식이 휠 비싸다. 역시 무서운 나라다. 치킨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가성비 제일 쩌는 음식이었지 않나?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Maison de Ban, 장사는 고급스럽게

  집 근처에는 베트남 레스토랑이 네다섯개 쯤 있는데  그중에 Maison de Ban 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말도 깔끔하다. 아마 주인이 베트남계 독일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친구들과 같이 들러도 좋은 소리 나올 정도로 꽤나 괜찮다. 코로나 시기에는 여기서 매번 음식을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는데 직접 레스토랑에서 먹으니 참 좋다. 역시나 빨리 백신을 받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 베이스로 항상 주문하는 쌀국수 사이트로 시킨 바싹한 빵? 튀김?? 불맛이 확실히 잘 입혀진 삼겹살 그릴, 넘 좋다!!

콩비지찌개의 그리운 맛

크론베르크에 한국식 두부집이 있다고 한다. 하이킹도 할 겸 겸사겸사 크론베르크에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에 두부집에 들렀다. 크론베르크 동쪽에 위치한 두부집은 밖에 태극기가 걸려있어서 아무리봐도 한국분이 운영하는구나 하고 잘 알 수가 있엇다. 금방 만들어 엄청 맛있어보이는 두부와 비지를 구매하려고 하였는데 주인분이 비지는 무료로 제공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비지찌개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그러면 거긴 십년 이상의 기간동안 한번도 안먹어본건가? 콩비지찌개의 한 술을 떠어 먹어보니 그리운 맛이 기억난다. 이제는 그 그리운 구수한 맛을 다신 먹을 순 없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추억도 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다, 따뜻하고 구수한 콩비지찌개,  오그라드는 말이지만 그리운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