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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새우 새우 새우!! 새우를 먹자!!!

한동안 Venos 를 안들렀는데 갑자기 대하가 먹고 싶어져 Venos 에 들렀다. 장을 한참 보고 있다가 여기저기에 들리는 이탈리아어 소리에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 맞다. 조심해야지. 어차피 왔으니 필요한건 사야되어서 새우좀 사고 다른 필요한 것도 몇개 샀다. 점심에는 대하 소금구이를 해 먹었다. Venos에서는 새우 1키로가 한 15유로 정도 한다. 둘이서 배터지게 새우만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사왔다. 머리는 나중에 다시 볶아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ㅋㅋㅋ 점심에 1키로를 다 먹을 수 없어서 남은 새우로 해물 스파게티를 해 먹었다. 약간 매운 소스와 새우가 잘 어울어져서 저녁에도 폭풍 흡입을 했다. 다음날에는 남은 두부로 요리를 해 먹었는데 여기엔 어제 새우가 들어가진 않았지만 새우젓을 좀 넣어 먹었다.  흠 이틀 내내 새우만 먹으니 좀 질리긴 한다. 다음에는 다른 식재료를 사용해야지!! 

Eschenheimer Tor 에 있는 Mangetsu 분점

작년에 한일 문제가 있었던 이후에 뭐랄까 일본 음식이라던가 일본제품에 손을 대는게 약간 망설여진다. 다른 옵션도 많은데 굳이 일본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다. 오랬만에 지인을 만나게되어 일식점에서 저녁을 같이 하게 되었다. 지인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하기가 좀 불편해서 그냥 예약된 일식점에 가게 되었다. 만게츠는 보켄하임에 본점이 있는 일식 레스토랑으로, 장사가 잘 되었는지 Eschenheimer Tor 에 가는 길목에 분점을 세우게 되었다. 오늘은 그 분점에 들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다면 기쁘게 먹고 가야지. 하고 이런 저런 음식을 시켜 먹었다. 탱탱한 문어 숙회를 와사비장에 찍어 먹었다. 술안주로 시킨 에다마메 술안주로는 배가 안찰거 같아서 스시 한판을 시켰다. 그리고 도리 카라아게.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묘한 맛. 잘 먹고 나왔으니 괜찮다만 당분간은 일식은 좀 멀리할 듯 싶다.

위구르 레스토랑 Loulan에서의 생일 파티

Stressmannallee 에 위치한 Loulan이라는 신장 위구르 레스토랑에 왔던게 한 이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여름에 왔었고, 이번에는 어두운 겨울에 다시 오게 되었다. 여름에는 테라스에 여러 테이블이 놓여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젠 세개의 천막이 테라스에 위치해 있었다. 전보다 더욱더 오리엔탈스러운 느낌이 난다. 생일을 맞은 중국친구가 이 레스토랑을 예약하였고, 레스토랑 입구에서 양 반마리를 숯불에 굽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아, 이게 우리거구나!! 숯불에 굽고 있는 양 반마리 텐트안은 외풍때문에 좀 추울 것 같았는데 히터를 켜서 그런지,  아니면 끓여먹는 음식들을 계속 조리해서 그런지 안은 꽤나 아늑하고 따뜻했다. 조리된 양 반마리, 엄청나다. 한국의 신선로와 비슷한 핫팟 위의 핫팟은 여러 소스를 섞어서 먹었다. 양 숯불구이도 괜찮고, 핫팟도 맛났지만,  가장 맛나는 것은 닭국수? 였다. 조리된 닭과 같이 나온 국수가 너무 맛나서 계속 국수를 리필해서 먹었다. 음식도 거나하게 먹었고, 친구 생일파티도 나름 괜찮게 보낼 수 있었다. 주인 분이 너무 친절해서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픈 장소였다. 주문서는 아래에 사진을 참조하시길.

오늘 점심은 중식: 에쉬본 레스토랑 휴(Restaurant Hyu)

학생시절에 알게된 동생이 오랜만에 프랑크푸르트에 들른다고 한다. 동생은 아직 동독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한국음식을 접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한국식당에 들르기로 하였다. 전에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날씨가 우중충하니 짬뽕도 땡기고 해서 중식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중화루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를 많이해야할 것 같아 에쉬본에 있는 휴라는 레스토랑에 들렀다. 이 레스토랑은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바꾸고 메뉴도 한식에서 중식으로 변경이 되었다. 보통 레스토랑을 가기 전에는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아니면 구글 리뷰를 좀 참조하는데, 이 레스토랑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평이 좋았고, 그리고 구글리뷰도 좋았다. 물론 구글리뷰는 한국사람 리뷰만 참조했다. 외국인들은 무조건 좋다 하겠지? 둘이 가서 세개를 시켰는데 짬뽕은 얼큰하게 매운 맛이 일품이었고, 해물 짜장은 한국에서 먹은 것과 얼추 비슷했다. 2유로 더 내면 면을 곱배기로 주신단다. 탕수육은 안타깝게 찍먹이 아닌 부먹으로 나왔으나 독일에서 먹은 탕수육 기준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생각해보니 어느 한국 레스토랑에도 항상 부먹으로 탕수육이 나왔던 듯 싶다. 소스만 좀 나눠주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물은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거 보고 알았다. 이 레스토랑은 에쉬본역에서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나와 같은 뚜벅이에겐 정말 반가운 곳이다. 한 일년 전부터 중식 레스토랑을 하셨다는 것으로 얼추 들었는데 왜 인제 왔나 싶다. 이번엔 점심만 먹었으므로 점심 메뉴만 올려 놓고 다음에 저녁먹고 또 저녁 메뉴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