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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가 일어난 다음의 스트라스부르 풍경,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

기차로 약 두시간이면 가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 곳들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 최초인지는 어리둥절하다. 원조를 외치는 곳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타이틀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지 싶다.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몇몇은 중태라고 하는데 이 테러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하는 뉴스를 접했다. 가기전에 이런 소식을 들으니 가기가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반대로는 이 곳이 세계에서 가가장 안전한 곳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행인지 않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테러범이 총격에 의해 사망하였다는 뉴스를 접하였고, 약간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이 도시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입구, 여러 곳에 입구가 있다. 역시 테러가 일어난 직후라서 그런지 경비가 삼엄하다. 마켓 입구를 들어갈 때도 소지품 검사를 하였고, 어느 샵에 들어가더라도 가방 검사를 필수로 한다. 이곳 저곳 들러보니 아름다운 곳이 너무도 많다. 은근히 곰인형들이 많이 보인다. 곰인형들이 한다발 걸려있다. 저멀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인다. 광장에 놓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엄청 이쁘다. 아침에 다시 보았을 때에는 그럭저럭 하였지만 밤에는 빛을 발하며 아름답게 반짝 거린다. 여기저기 추모의 장소도 있었다. 애도를 위한 초들 너무 배가 고파서 들린 식당은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레스토랑이 아닌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구글 리뷰가 매우 좋은 편이라서 그냥 먹기로 하였는데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음식으로 돈 벌고 살려면 음식 맛이 무척 좋아야할 것이고, 그런 나의 예상에 적합하게 음식들이 매우 맛났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광장으로 갔는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임이 있었다.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내 프랑스어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방송을 전혀 캐치하지 못...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프랑크푸르트보다 좋다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색이 없고, 그래서 그다지 재미나지는 않는다. 프랑크푸르트보다 이 주변의 도시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더 휘황찬란하고 예쁜데 바트 홈부르트의 것도 그리하다. 마켓은 저녁에 가주어야 춥기도 더 춥고, 그리고 불빛도 화려해서 꼭 저녁에 가는 편이다. 그리고 아직 한국인의 DNA가 남아서 그런지 밝은 날에 술을 홀짝이는 것은 약간 사양하는 편이다.  멀리서 바트 홈부르크 성의 불빛이 보인다. 성 첨탑의 옆부분이 하얀 색이라 영사기로 투영하기 좋다. 첨탑에 올라가서 보이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 여기에 열린 각각의 마켓들은 녹색의 지붕을 사용하고 있다. 단일화된 색상의 지붕들을 보니 잘 정렬이 된 듯 싶기도 하고, 나쁘지는 않다. 요즘 유행을 하는 빛나는 투명 풍선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한국에서 토끼모자가 유행했던 것 처럼 여기서도 이런 아이템들이 유행할라나? 이쁘기는 한데 내가 들고 다니기엔 아직 부끄럼이 많은 나이인 듯 싶다.

프랑크푸르트 맛집찾기: 짧은 크리스마스 마켓 후에 중국음식(Kontiki)

오늘 저녁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기로 약속을 하여 매우 두꺼운 옷을 차려입고 밖을 향했다. 얼마나 밖에 오래 있을 예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추위를 많이 타는 입장인지라 중무장은 필수이다 어제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총기테러가 일어났다. 테러범이 독일로 도주하였다고 하는데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그리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밖에서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약 한시간 정도만 머물고, 이후에 중국 식당에 들리기로 하였다. 짧게 머물면 테러를 당할 위험이 적다고 다들 안심하든데 이거나 저거나... 운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짧은 시간에 글뤼바인 두잔을 해치웠다. 글뤼바인의 따뜻한 첫모금은 좋아하나 차가워진 이후의 맛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들이 빽빽하게 둘러쌓인 인간의 숲에서 추위를 떨며 이런저런 올해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콘티키라는 중국 식당은 아직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인데 xiang 과 비슷한 레스토랑이라 한다. 지하에 위치한 곳이라 이 간판을 찾아야 한다. 가격을 보니 Xiang 과 Höfchen 의 중간 가격이다. 맛도 이 두 가게의 중간이면 좋으련만, Xiang 의 맛보다는 살짝 나은 편이다. 시큼한 맛이 나는 소고기국? 자주 먹는 새우요리, 우린 두번 시켜 먹었다. 맥주와 찰떡인 닭뼈 볶음 불맛이 잘 보관된 볶음요리 이건 두부였나?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마파두부는 그저 그러하였다. 양고기 요리인데 그냥 그럭저럭 디져트로 시킨 이 마지막 음식을 먹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하루종일 쿠키를 굽고, 몸져 누웠다.

친구가 겨우내내 먹어야할 쿠키를 준비해야 한다며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해 주었다. 다름 음식들은 나름 많이 요릴 해봐서 어느정도 감은 있었지만 쿠키는 조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일단 친구들이 만드는 것을 보고 좀 배워서 다음에 내가 만들 때 레시피를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쿠키는 혼합재료의 양조절을 미세하게 잘 컨트롤 해야 한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양조절에 시패를 하게 되거나 온도조절에 실패를 하게 되면 쿠키가 아닌 괴물이 생성될 수 있다고 한다. 전에 컵케잌을 만들다가 여러번 실패를 한 적이 있어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쿠키를 준비하는 것은 대략 오후 4시에 시작되었다. 그리고 마친 것은 오후 10시이다. 쿠키를 굽는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은 몰랐다. 너무 피곤해서 집에 돌아와서 바로 쓰러졌다. 아마 올해는 더이상 쿠키를 만들 일은 없을 것 같고 내년 겨울쯤에나 다시 한 번 해볼까 생각을 해볼 듯 싶기도 하나 아직은 모르겠다. 너무 힘들었다. 까망베르치즈가 들어간 미니 케잌 이름이 바닐라 키펜이었나? 암튼 되게 맛난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은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도 내가 캐릭터 쿠키를 만들기 시작하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냥 쿠키를 만들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어 내 상상력을 다 동원하여 쿠키를 만들었는데 이런 뻘짓들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하였다. 라마와 알파카, 그리고 똥 거대 산타, 그리고 돼지들 보노보노, 도라에몽, 프링글스, 사우스파크 이렇게나 많이 구웠다. 허나 곧 내 뱃속으로 다 들어가리.

친구네 집들이 두번째: 붕어빵을 굽자

저번에 집들이를 한 친구가 이번에는 다시 크게 집들이를 한다고 한다. 저번에는 다른 그룹의 친구들과 만났고 이번에는 또 다른 그룹의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두 그룹에 모두 몸을 담고 있어서 두번이나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친구가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여러가지 많은 음식들을 준비했다. 7가지의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도 빵빵해지고 내 배도 빵빵해졌다. 파스타는 처음 집에서 만들어 보았다. 아래의 그림과 같은 장비에 파스타를 늘린 다음에 다시 그 안에 도우를 집어넣어서 잘린 가닥들을 만든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으나 그리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이번엔 해산물을 풍부하게 먹을 수 있었다. 키조개와 홍합이 듬뿍 담긴 프랑스식 요리도 먹었고, 그리고 구운 새우 요리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고기지만 해산물도 가끔씩 보충을 해줘야한다.  석류와 쿠스쿠스가 들어간 샐러드도 먹었는데 독특한 맛에 깜짝 놀랐다. 깜짝 놀란 마음은 아마 다음에 다시 이 음식을 찾지 않게 해줄 듯 싶다. 맛은 좋았으나 취향은 전혀 아니다. 양고기가 들어간 터키식 볶음밥은 일품이었다. 이것도 따지면 밥이라서 거진 한공기 이상을 먹은 것 같다. 다음은 내 차례였다. 집에서 미리 붕어빵 도우를 준비하였고, 신선한 붕어빵을 위해서 식사 후에 바로 굽기 시작하였다. 모인 사람들이 총 11명이라서 여섯번이나 구워야 하였는데 나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친구가 호박케잌을 준비해왔는데 비주얼도 무척 좋고 맛도 엄청났다.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은 내 붕어빵과는 약간 차이가 나는 듯 싶다. 그래도 붕어빵은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여름에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별미라서 그래서 나름 뜻깊지 않았나 싶다.

자브뤼켄도 살짝 발을 담그고 고대 로마의 도시 트리어(Trier)에 가다.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매월 한번씩 여행을 가고 싶다. 하지만 저축도 해야하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마도 주말을 이용한 독일 내 여행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가 속한 해센주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다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는 조금 먼 도시로 여행을 떠날 차례이다. 트리어라는 도시는 독일에 살면서 몇번인가 들어본 적이 있는 곳으로 언젠가 기회가 오면 한번쯤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여행지였다. 아무런 휴일도 없는 회색빛 날씨가 그득한 11월이 문뜩 떠나고자 했을 때 이 도시가 다시 생각이 났다. 독일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여행을 가야 저렴한 곳이다.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Schönes Wochenende 티켓은 사람이 많을 수록 티켓값이 저렴해지는데 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가게된 이번에는 이 티켓으로 많은 재미를 볼 수는 없었다. 트리어로 가는 기차가 갑자기 마인츠에서 멈추어 버렸다. 인재로 인해서 구간이 블록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여 그리 새롭지도 않다. 트리어로 가는 기차가 거의 한시간 이상 늦춰지게 되어 트리어로 가는 대신에 방향을 자브뤼켄으로 옮겼다. 자브뤼켄에서 몇시간을 보내고 잠은 트리어에서 잔다는 완벽한 계획이었다. 자브뤼켄으로 가는 기차도 거진 30분정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도착해서 역 밖으로 나가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온 도시가 안개로 휩싸였다. 돌아다니기엔 그리 아름답지는 않은 날씨이다. 오래된 다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가봤는데 정말 볼게 없었다. 다리를 건너 가보니 여기엔 좀 볼게 있었다. 다시 역근처로 이동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인터넷에서 잘 찾아보지 않아서 확실히 이야기할 수는 없겠으나 도시가 깔끔하고 약간 독일과 프랑스가 섞인듯한 느낌을 준다. 짧은 시간이 주어져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였으나 당잉치기로 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자브뤼켄에서 트리어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수제맥주와 KFC 치킨을...